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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삼국지

토탈워 삼국지라니?!

by 루모로마노 2018.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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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대 로마나 중세 유럽, 그리고 일본 전국시대나 워해머 같은 판타지 세계관 등을 배경으로, 굉장히 사실적이고 세밀한 전투 묘사를 자랑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워의 신작 시네마틱 영상이 발표되었기 때문이죠. 저는 컴퓨터 사양도 그리 좋지 못하고, 미시적인 전투 표현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토탈워 시리즈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번 토탈워 신작의 소재가... "삼국지"이기 때문이죠.


 삼국지 게임 최고의 명가라 일컬어지는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는, 11편 이후 유저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전작에서 호평 받은 시스템을 계승하기는 커녕, 퇴보만을 거듭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죠. 코에이 <삼국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개발진이 코에이를 모두 떠났기 때문에 개발 경험이 전혀 축적되어 있지 않았고, 코에이 역시 새로운 시스템 혁신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에이가 <삼국지>라는 분야에서 일인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사실상 제대로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코에이를 비판하면서 코에이의 자리를 노렸지만, 제대로된 게임을 만들기는 커녕 디자인을 도용한 아류작을 만들기에 바빴기 때문이죠. 국내 모 모바일 게임은 아예 코에이 <삼국지>의 인물 디자인을 SD화 시켜서 등장시키고 있을 정도입니다. 경쟁자가 없는 코에이의 독주 무대에서, 코에이 삼국지는 혁신을 꿈꾸기엔 너무나도 노쇠한 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토탈워 삼국지"가 발표되면서, 삼국지 게임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리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부디 전략 시뮬레이션의 명가 토탈워 신작이 큰 성공을을 거두어, 코에이에도 자극이 되고, 게임 업계에도 멋진 이정표를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국지가 더 이상 누군가의 독점이 아니게 되면, 코에이 역시 좀 더 좋은 게임을 만들려 하지 않을까요?


 그럼, 시네마틱 영상의 주요 장면들을 살펴보도록 하죠.



 평화로워 보이는 하늘, 강, 그리고 계곡, 그 사이로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보입니다.




 매는 그 위를 날아갑니다. 그런데, 길 위로 불꽃의 행렬 같은 게 보이네요?




 갑자기 날아오는 불화살에 화들짝 놀란 매는, 이를 간신히 피하고 급강하합니다.




 내려가니 보이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무리.




 그것도 무장한 사람들의 무리였습니다.




 그 무리를 지휘하고 있는 자는, 아주 포악한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네. 바로 동탁이죠. 오른쪽에 보이는 자는 바로 여포군요.




 동탁이 황제 유협을 끼고 국정을 농단하는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타오르는 낙양성의 모습일까요?




 어두운 수묵화는 걷히고, 아름다운 복숭아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익숙한, 삼형제의 무기.




 무기를 번쩍 치켜든 삼형제의 앞에는,




 나라에 대한 충의로 일어선 병사들이 있습니다.




 한편 관청 안으로 급한 걸음을 옮기는, 붉은 옷의 귀족.




 아마도 이 사람은 조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토탈워의 세밀한 전투 묘사가, 삼국지의 세계와 만나면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요?




 음, 근데 여포가 말에서 내려서 싸우는 게 이게 고증이 맞는 건가요? 예전에 사극 <태조왕건>에서 장수들이 일기토할 때 굳이 말에서 내려서 싸운다고 엄청 욕을 먹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반동탁연합군을 휘젓는 여포에 맞서기 위해, 장비와 관우가 출격합니다.




 인중여포 마중적토라,





 저 두 사람을 상대로 호각으로 싸우는 여포.




 그렇게 토탈워 : 삼국지의 시네마틱 영상은 막을 내립니다.




 2018년, 올해 가을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스팀에서는 현재 찜 목록에 넣어두는 게 가능합니다.




 인터페이스와 자막이 한글화될 예정이라 하니,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다만 우려되는 것은, 고구려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입니다. 삼국지10이 유사역사가들의 난동으로 낙랑군이 잘리고 요동반도 끝자락에 있는 동답으로 수정되어 나온 걸 생각하면... 제발 토탈워에는 그런 일이 없기를... 고구려가 나오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낙랑군이 제대로 대동강 유역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으로, 사실적으로 나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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