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록/2025년 4월 도쿄여행

4월 17일, 나리타 공항에서 우에노까지

by 루모로마노 2025. 4. 28.
728x90
반응형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직후, 타고 온 진에어 비행기를 찍은 사진.

 

 

 

 

 

 

입국심사를 하러 내려가는 길에, 슈퍼마리오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맞아주었다.

 

 

 

 

 

 

한국어로 된 '어서 오세요', '환영'도 보인다.

 

 

 

 

 

 

한국어를 들고 있는 동키콩과 디디콩의 모습을 한 번 더 찰칵.

 

 

 

 

 

 

그리고 쿠파 부자도 보고

 

 

 

 

 

주인공인 마리오의 사진도 찍었다.

여기서 물론 일본이 지닌 "캐릭터"의 강함도 볼 수 있었는데, 이게 얼마나 강한지 "세계 각국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우리의 캐릭터를 알 것"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물론 이런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다른 글에서 확인하겠지만, 우리의 문화 컨텐츠 또한 일본의 한구석에 자리잡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는 점을 먼저 밝혀 둔다.

이번 일본 여행은 한국의 컨텐츠 생산자로서 그 해외 진출 양상의 모습을 실제로 확인하는 동시에, 많은 공부가 된 여행이었다.

 

 

 

 

 

그리고 여권에 찍힌 '상륙허가'.

입국한 25년 4월 17일부터, 90일 뒤인 7월 16일까지 단기 체류를 허가하는 것이다.

오른쪽에 출국 확인 도장까지 찍은 뒤, 집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이때 '상륙허가'를 보고 여행의 설렘을 상기하곤 한다.​

다만 여기서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절대로 여권 커버 같은 건 씌우지 말 것'.

출국이든 입국이든, 여권을 보고 심사를 할 때 '여권 커버를 벗겨서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그때마다 커버를 벗기다가 나는 여권 안쪽의 칩이 손상되었는지, 자동으로 처리가 안 되고 수동으로 수속을 밟아야 했다.

여권 자체가 딱딱한 물건이고, 여권 커버라는 게 여권의 그런 성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져서, 나는 이걸 벗기고 씌우다가 여권 내 칩을 손상시킨 게 얼마나 속상한지 모른다. 만료일도 27년 1월인데...

다음 여행 전에 재발급을 신청할 생각이다. 그때 새로 받은 여권에는 절대로 커버를 씌우지 않을 생각이고.

 

 

 

 

 

 

그후 우여곡절 끝에 미리 한국에서 예매한 스카이라이너 표를 뽑아(이것도 여권이 손상되는 바람에 스카이라이너 안내 창구를 찾아가야했다!)

스카이라이너를 타는 플랫폼으로 내려왔다.

한국에서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와 '케이세이 본선'은 다른 노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케이세이(KS)'라고 적힌 곳을 찾아가도 되나 싶었는데,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스카이라이너 타는 곳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서 있으니 그냥 따라가면 된다.

표를 개찰구에 넣고 끝에서 받아서 가는 방식은 한국의 옛날 종이표를 생각나게 한다.

그렇게 내려오면 어떤 열차가 어떤 곳에 들어오는지 '한글'로도 뜬다!

신기해서 한 번 찍어보았다.

 

 

 

 

 

저건 스카이라이너가 아니라 '나리타 익스프레스'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저건 도쿄역이나 훨씬 더 멀리까지 가는 열차니 우리가 탈 것은 아니다. 보면 울타리로 막혀 있다.

 

 

 

 

 

 

우리가 탈 스카이라이너 열차를 기다리면서 찰칵.

왼쪽은 신한 건담 카드. JCB카드로 발급받은 것인데 일본 결제가 되나... 오른쪽의 '웰컴 스이카'를 뽑으면서 확인해 봤다. 잘 된다.

오른쪽의 웰컴 스이카 카드... 정말 예쁘지 않은가? 일본 관광 기념품으로도 많이 소장한다고 들었다. 어쨌든 나리타 공항에는 이걸 뽑는 기계가 둘 있는데, 침착하게 안내에 따라 뽑으면 된다. 나는 여자친구와 하나씩, 1,000엔으로 두 장 뽑았다.

신한카드에는 환율과 수수료를 모두 고려하여 10,215원이 청구되었다(수수료 18원이라고 한다)

다음 여행에는 하나 트레블로그와 신한 SOL 트레블 카드, 두 개를 만들어서 똑같이 웰컴 스이카를 뽑았을 때 수수료나 혜택을 비교해 볼 생각이다.

 

 

 

 

 

 

도착한 스카이라이너 열차를 찍어보았다. 왼쪽으로

 

 

 

 

 

 

또 오른쪽으로.

굳이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SRT와 비슷할까? 아니면 인천공항의 서울역 직행 열차와 비슷할 것이다. 둘 다 스크린도어가 천장까지 닿는데, 일본은 천장까지 닿는 스크린도어는 보이지 않았다. 모두 허리 높이까지 오는 저런 울타리형 스크린도어가 있거나, 아예 설치 자체가 되어 있지 않은 역도 보였다.

그러니까 『유녀전기』 도입부에서 선로에 떠밀려서 죽고 이세계에 전생하는 주인공이 일본에서는 가능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낯선 요소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근데 저 벽... 그러니까 문이 아니라 문을 달고 있는 벽... 좌우로 이동이 가능한 건가?

일본은 서로 다른 규격의 열차가 같은 선로를 쓰는 일도 있어서 그런 가변적(?)인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고.

 

 

 

 

 

 

내부는 이렇다. 광고 같은 것이 붙어 있지만 깔끔하다. 느낌이 KTX같기도 하다. 혹은 새마을호의 새 열차들을 보는 것 같기도.

 

 

 

 

 

 

이렇게 보는 모습도 깔끔.

 

 

 

 

 

 

자리에 앉아서 옆 선로를 찍어 보았다. 저기는 또 다른 어딘가로 가는군.

그렇게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한시간 정도를 이동하여,

 

 

 

 

 

우리는 우에노에 도착했다.

여기서 살짝 당황한 게 하나 있는데, 도쿄와 같은 표준시를 쓰는 한국은 해가 지지 않을 시간에 이미 나리타 인근은 깜깜했다. 생각해보니 한국보다 훨씬 동쪽에 있는 도쿄나 나리타의 해가 일찍 지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북한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평양 표준시를 30분 정도 조절한 적이 있지 않나?

어쨌든 우리가 그 계절에 생각하는 시간의 일출-일몰보다 30분 정도 빠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에노의 광경은 홍대 같으면서도 또 어딘가 건대 같기도 하고... 또 차들의 달리는 방향, 차들의 형태(작고 둥근 게 많았다) 간판에 쓰인 낯선 언어...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확실히 이국적이었다. 말로 잘 설명이 되지 않지만 확실히 그랬다.


우리의 본격적인 도쿄 여행은 그렇게 우에노에서 시작되었다.

 

 

 

삼국지 흉노는 위촉오를 찢어

"내가 유표(劉表)였으면 천하통일 했다."<br/>그러자 신은 나를 흉노의 유표(劉豹)에 빙의시켰다.<br/>사마의의 후손들과 중원 천하를 찢어버릴 흉노의 조상으로.

onestory.co.kr:443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