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 감상124 종이책 처분 - 3 왼쪽은 이호철의 『소시민 · 살(煞)』 2011년인가 2012년인가, 아직 학부생일 때, 소설 관련 강좌였는데 그때 주제가 이호철의 「소시민」이여서 구입한 책. 그 뒤 오래도록 「살」은 읽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 마저 읽었다. 「소시민」이 6.25전쟁을 배경으로, 징집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의 처절한 삶을 그리는 작품이었다면 「살」은 단편인데도 일제강점기부터 70년대까지를 강렬하게 다루는 놀라운 작품이었다. 날로 더 말수가 적고 과묵해져 가던 재훈 씨는 70년대로 들어 일흔서너 살이 되면서, 엉뚱한 버릇 하나가 생겨 있었다. 김일성 씨를 꼭 만나 보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전혀 거리낌이라곤 없이 그런 말을 하여, 주위 사람들은 실성해 가는 사람 쳐다보듯이 머엉히 쳐다보기만 하였다. 도무지 말 같.. 2025. 6. 3. 206번째 책 쇼핑 윤석열 탄핵 이후 기분전환도 할 겸, 자료도 수집할 겸해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았다가, 이게 나와 있기에 바로 구입했다. 바로 여명협의 요즘 등을 읽으며 제갈량 사상을 나름대로 재구성, 전에 없던 제갈량 캐릭터를 선보이고자 여러모로 준비 중인데, 이 책 역시 그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스틴 폴라드의 . 이 책을 산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아서왕을 다룬 여러 매체는 실존하는 잉글랜드(굳이 따지자면 아서왕은 웨일즈이건만!) 국왕의 행적을 반영하여 영웅상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나중에 아서왕 관련 작품을 쓴다면 다시 잉글랜드의 여러 군주에 대해 알아야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둘째는 앞선 이유에서 파생되어 이 무렵 잉글랜드의 역사를 알고싶어서고, 셋째는 앞의 두 가지 공부가 중세 판타지.. 2025. 5. 31. 이윤섭의 『왕망』 - 불쏘시개 이 책은 왕망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그것을 작품에 활용해 보고자 자료로 구입했다.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선택이었다.고대부터 우리 민족이 외세를 물리친 것은 민중의 피로서 가능했다든가, 우리의 산업화와 민주화는 민중의 땀, 민중의 각성으로 가능했다는 말은 하나의 문학적 수사로, 이러한 말들이 역사적 리더들의 탁월한 지도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혹은 이전의 영웅사관에서 탈피하여, 역사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민중들 또한 역사의 주체로서 살펴보자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 영웅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누군가 "한산도 대첩에는 이름없는 조선 수군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라고 한다고 해서, 충무공의 탁월한 전략전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런데 이 책의 저자 이윤섭은 서문부터.. 2025. 3. 28. 205번째 책 쇼핑 사실은 좀 통시적으로 중국사 전체의 경제사를 공부한 뒤에, 진나라나 한나라, 위진남북조 시기의 경제사를 보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샀다.다행스럽게도 전자책이 있어서 저렴하게, 공간까지 절약하면서 살 수 있었다.렁펑페이(冷鵬飛)의 『진한제국 경제사』도 그렇고, 나는 요즘 『중국고고학 위진남북조』나 『중국고고학 진 한』을 보면서 '이야기로서의 삼국연의'보다는 '물질적으로 존재했던 삼국시대'에 대해 쓰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 것도 같고.아무튼 이런 공부를 통해 더 '손에 잡힐듯한' 이야기를 써나가고 싶다. 삼국지 흉노는 위촉오를 찢어루모로마노 - "내가 유표(劉表)였으면 천하통일 했다." 그러자 신은 나를 흉노의 유표(劉豹)에 빙의시켰다. 사마의의 후손들과.. 2025. 3. 17. 204번째 책 쇼핑 한무제와 서역의 관계 관련 자료를 찾으려고 구입한 자치통감22권.그런데 정작 내가 찾던 건 후한서 서역전에 있어서...(무제가 누란(작중 루란)의 왕자를 거세해버린 이야기)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동북아역사재단의 '동북아역사넷'에 동북아역사넷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일본 역사교과에 한국사 관련 기술, 식민지 지배ㆍ침략전쟁 관련 기술, 독도 영유권 관련 기술이 왜곡되어 있거나 오해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술되어 있는 문제로, 1982년contents.nahf.or.kr중국 정사 외국전을 번역해 놓았으니 인터넷만 되면 언제든 확인이 가능하다.여기에는 각종 고지도 모음도 있으니까 현대와는 다른 과거 지리, 지형 고증을 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삼국지 흉노는 위촉오를 찢어루모로마노 - .. 2025. 3. 15. 203번째 책 쇼핑 신작에서 슬슬 동탁의 손녀 '동백'이 나올 때가 되어서, 대체 다른 매체에서는 동백을 어떻게 다루나 하다가 질러버린 표지들이 하나같이 귀엽다. 1권과 5권은 주인공 동백, 2권은 마초, 3권은 초선인데 4권은 누군지 모르겠네... 읽다보면 알겠지.전자책이 이런 면에서도 참 좋은 게, 위 책 중에 몇 권은 종이책으로는 절판 상태다. 그런데 전자책으로는 이렇게 구할 수 있는 것.여하튼 오랜만의 라이트노블 독서라 적응이 잘 안되는 것 같으면서도 즐겁다. 동백이라는 인물의 활용이나 삼국지라는 소재의 활용에 대해서는 잠시 마음을 비워두고 즐기면서 읽어야겠다. 삼국지 흉노는 위촉오를 찢어루모로마노 - "내가 유표(劉表)였으면 천하통일 했다." 그러자 신은 나를 흉노의 유표(劉豹)에 빙의시켰다... 2025. 3. 14. 이전 1 2 3 4 ··· 2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