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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67

희망보다는 원한과 복수와 피와 정의를 말하는 한 해가 되길. 2025년 새해입니다.​저는 올해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식으로​희망을 이야기하는 걸 유보하려 합니다.​왜냐하면 누군가에게는 복이 없어야하기 때문입니다.​누군가에게는 무궁한 불행만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작년 12월 3일, 행정부라 칭하던 집단과 보수정당이라 칭하던 단체는,​스스로 반란의 사령탑과 테러단체로 돌변,​그간 '합리적 보수'라거나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의 공존'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지고,​민주주의의 붕괴와 민주주의자들의 절멸을 간절히 바라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그런데도 반역자 윤석열은 여전히 대통령을 참칭하고 있으며,​스스로 '국민의 힘'이라 칭하는 테러단체는 반란을 옹호하고 있습니다.​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합법적 입법부의 여러 정당은​대한민국의 법이 허락하는 한 모든 수단을 .. 2025. 1. 3.
광화문 윤석열 파면 시위에 다녀오다(24년 12월 21일) 몸이 아파 쉬려고 했는데 역적들이 뻔뻔하게 버틴다 하니 아니 나갈 수가 없었다.종각에서 잠시 종로서적과 영풍문고를 들려 책을 찾다가(못 찾았다) 천천히 광화문을 향해 걸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내 뒤와 옆과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파노라마로 세종로에서 광화문까지 찍어보았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추억의 장소였건만 역적 윤가는 이 겨울에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을 고생시키는 것인가.      다섯시 무렵부터 명동까지 가는 행진이 시작되었다. 내 앞으로도 무수한 깃발과 시민들이 있었고,      뒤로는 더 많은 깃발과 시민들이 있었다.​키가 내 가슴팍밖에 오지 않는 소녀들, 시민발언대에 올라 '이제 막 대학 합격하고 왔다는' 고3학생을 보고 있자니 학원강사를 할 때.. 2024. 12. 24.
이제 시작입니다 오늘도 지난 주 집회와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섰는데, 집 앞 역에서부터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체감상으로는 두세 배 많은 사람들이 국회로 향하는 것 같았습니다.​오늘 시민분들이 끌고 온 트럭에서는 무료로 어묵탕을 나눠주었고, 또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청년단 '핑크루'에서도 과자를 나눠주셔서, 덕분에 이 추운 날씨에 체력을 유지하며 윤석열 탄핵을 외칠 수 있었습니다.     형제들이여, 동지들이여, 동료 민주시민들이여, 주권자들이여,​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여러분 덕분입니다.​그러나 우리의 오늘 승리는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인용까지 긴 과정이 남았습니다. 저는 다음주부터는 광화문 근처, 율곡로의 헌법재판소 앞 집회에 나가려 합니다.​윤석열이 파면된다해도 끝이 아닙니다.​내.. 2024. 12. 18.
왜 정치적 의견을 밝혀야 하는가 역사를 조금만 안다면 누군가를 빨갱이라고 부르거나 간첩이라며 체포하는 것이 그저 군사 독재자의 야욕으로 날조한 사건들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다.​이런 날조와 모함의 대상은 누구라도 될 수 있다. 평소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던 평범한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납치되어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간첩으로 날조되었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도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뮤지컬 배우 차강석은 얼마 전 "계엄을 환영"한다거나 "간첩들 사형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차강석이 부디 멍청한 사람이라 자신이 한 말의 의미를 몰랐기를 바란다.​그가 한 말은 "내 팬들 중에서 무고하게 간첩으로 몰려 사형당하거나 고문으로 불구가 되는 사람이 나와도 좋다"라는 아주 적극적인 의사 표명이기 때문이다. 차강석은 설령 자기 팬 중에 그런.. 2024. 12. 10.
탄핵 시위 다녀 온 이야기 여의도 IFC몰 지하의 맥도날드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여의도 공원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멀리 깃발들, 국회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여기가 이 정도로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기에, 아, 이 사람들 다 국회로 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죠.       도로를 건너오니 더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건물들 사이를 지나 국회의사당역 앞 광장에 들어서자, 이렇게 여러 대학생들의 선언문들이 보입니다.      국회 건물이 보이는 곳까지 왔습니다. 이 이후로는 시위에 합류했고...      다들 아시는 것처럼 반역집단 국힘에 의해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었습니다. 그 후 국회 주변으로 천천히 전진하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삼국지』에서 손견은 동탁을 토벌할 때, 처음에는 동탁의.. 2024. 12. 9.
역적을 주살, 기시하라 저들과의 대화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군대가 국회에 발을 들이면 반란이다"​"계엄령으로도 민주주의 체제 그 자체는 훼손할 수 없다"​이 두 가지 기본 전제조차 동의할 수 없는데 무슨 대화를 하겠는가?​군대가 국회에 발을 들여도 반란이 아니라거나, 반란이면 뭐 어떠냐라거나, 민주주의는 때에 따라 유보될 수 있다거나, 비상계엄은 민주주의 위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헌법의 가장 첫 부분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다.​아니, 동의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 저들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 자체를 마음 깊이 증오하는 사람들이다. 설득할 수도 없고, 타협은 더더욱 불가하다.​우리는 민주공화국 행정부의 수장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끌어내릴 때 민주주의 ..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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