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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67

촉한군 전략의 근본적 결함과 위연의 자오곡 전략(213~263) 1. 자오곡이냐 기산이냐의 문제가 아니다자오곡 계책은 「위연전」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이야기로, 이를 둘러싼 많은 말이 오갔고, 또 오가고 있습니다. 제갈량이 위연의 말을 들었다면 1차 북벌이 성공했을까를 논하는 IF 논쟁부터 시작하여, 이 계책의 진위 여부를 논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위략」의 해당 기록은 하후무의 어리석음을 조롱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는 이런 계책이 나온 적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위연전」에 인용된 「위략」의 다른 부분에 주목해보고 싶습니다. 해당 부분은 장완, 비의, 동윤, 양의의 일방적인 주장과 달리, 제갈량은 자신이 죽은 후 군무의 후임자로 위연을 지목했고, 위연은 이를 실행하던 중 장완, 비의, 동윤, 양의의 모함 및 쿠데타로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2024. 9. 18.
베트남까지 간 황개? 서 - 그래서 황개는 어디로 갔는데? 형주자사 유기의 증발서(序) - 무릉은 누구에게​적벽대전을 전후하여, 손권은 정보를 강하 태수에, 주유를 남군 태수에 배치합니다.​「선주전」, 「여몽전」, 「요립전」과 종합해서 파악해보면 임강(훗날의 의도lumoromano.tistory.com앞서 우리는 유기가 형주자사가 된 이후에 무릉군으로 옮겨졌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유기가 제거, 혹은 완전무력화 된 상황 속에서 무릉군의 태수 자리야 주유나 손권에겐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겠습니다만(손권에게 더 중요한 건 상수-영거를 통해 남중국해 무역로를 장악할 수 있는 장사-영릉이 더 중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기 사후 무릉군의 상황에 추측을 몇가지 더해보자면​첫째, 형주목 유비의 공식적 치소는 무릉군 한수현이었지만 주둔은.. 2024. 9. 15.
형주자사 유기의 증발 서(序) - 무릉은 누구에게​적벽대전을 전후하여, 손권은 정보를 강하 태수에, 주유를 남군 태수에 배치합니다.​「선주전」, 「여몽전」, 「요립전」과 종합해서 파악해보면 임강(훗날의 의도군) 태수에는 장비, 계양 태수에는 조운이 배치되었으며, 영릉 태수에는 학보, 장사 태수에는 요립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문제는 무릉 태수입니다.​위에서 살펴 본 각 군 태수는 그 군의 점령 주체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그런데 무릉군은 아닙니다.​무릉군의 치소인 임원현에서 태수 김선의 항복(혹은 함락시키고 처형)을 받아낸 주체는 유비군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황개가 무릉만을 치면서 '태수'로 임명되었다는 기록도 있는데(「황개전」), 이상의 기록을 이어보면 점령은 유비가 하되 무릉 태수의 자리는 황개에게 .. 2024. 9. 13.
유선 납치 미수 사건 - 유비와 손권의 '왕좌의 게임' 유비는 손권에게 무엇을, 어떻게 속였는가 - 유비의 새 모델 '교활한 북로'프롤로그.​214년 5월, 유비가 유장의 항복을 받아내고 익주를 점령하자, 손권은 분개하여 외칩니다.​"활로(猾虜)가 감히 나를 속이다니!"(「노숙전」)​유비의 출신이나 군사집단의 성격을 생lumoromano.tistory.com앞서 「여대전」과 「오범전」을 통해 알아 본 손권의 분노 포인트 두 가지를 종합해보면​손권이 여동생 손부인에게 돌아오라고 한 시기, 손부인이 유선의 납치를 시도한 시기를 좀 더 정확하게 추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연의』는 정말 뜬금없이 손권이 어머니의 병을 핑계로 (좀 기묘한 취미가 있을 뿐 착한) 손부인을 속여 데려오지만, 손권이 결혼 동맹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찌 보면 극단적이라고 할.. 2024. 9. 13.
유비는 손권에게 무엇을, 어떻게 속였는가 - 유비의 새 모델 '교활한 북로' 프롤로그.​214년 5월, 유비가 유장의 항복을 받아내고 익주를 점령하자, 손권은 분개하여 외칩니다.​"활로(猾虜)가 감히 나를 속이다니!"(「노숙전」)​유비의 출신이나 군사집단의 성격을 생각해보면(또 유주 사투리의 억양이 강하다고 상상해본다면) 저는 활로(猾虜)가 '교활한 포로'라기보다는 '교활한 북로(北虜) 새끼!"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많은 분들이 손권의 이 말을, 이전에(주유가 살아있던 시점이니 210년 이전에) 유비에게 익주 공략을 제안하자​"익주 침공을 고집하면 나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산할 겁니다!"​라고 반협박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유비가 손권을 속이지 않았다는 게 아닙니다.​유비는 분명히 손권을 속였거나, 속였다고 오해.. 2024. 8. 11.
'반촉(反蜀) 유사역사학'과 익양대치 프롤로그​하나의 유령이 『삼국지』계를 떠돌고 있다.​"유교 명분론 세력이 2천여 년에 걸쳐 촉한을 띄워줘야겠다는 의지로 조위를 왜곡하고 손오를 비하했다"라는 음모론 말이다.​이런 음모론은 정사 『삼국지』나 『후한서』, 중국 본토 자료 등을 구하기 쉽지 않았던 때에나 먹힐 법한데, 요즘에도 이상할 정도로 어딘가에서는 음모론이 떠도는 모양이다.​아니, 음모론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거나, 자료에 잘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속이길 일삼는다.​그러나 매체의 발달과 함께 최소한 『삼국지』로는 월 단위의 역사 전개, 『후한서』로는 심지어 일 단위의 역사 전개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천문우주지식정보별과 우주를 꿈꾸고 탐구하다 천문우주지식 서비스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천문 관측자료, 학..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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