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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10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오늘(11일) 여자친구와 함께 보고 왔다. ​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진정 마지막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또 작품을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나 또한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중점으로 글을 적어볼까 한다. ​ ​ ​ 먼저, 제목에 대해. ​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안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마히토 역시 어머니의 유품인 해당 소설을 읽게 되는데, 그런 점을 유의해서 본다면 이 영화의 제목은 독자를 향해 '어떻게 살 것인가' 묻는 것보다는, '저는 이렇게 살아왔습니다'라는 감독의 답변이 아닐까 싶다. ​ 특히 이 영화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제목의 방향은 영화의 내용을 향해 있으며, 내용은 그 자체로 '어머니, 저는 이렇게 살아왔습니.. 2023. 11. 17.
<헤븐즈필 제2장 로스트 버터플라이> 관람후기 프로토타입 세이버 넨도와 함께 찍은 포스터. 그날 본 영화 티켓. ​ 2019년에 본 영화인데 2023년에 리뷰하고 있는 나... 그날 받은 특전, 흑화 세이버입니다. ​ 헤븐즈필 애니메이션 2장은 제가 아니라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보러 가게 되었는데 (그 무렵 페이트 전도가 성공하여...) ​ 그래서 2000년대 후반에 플레이한 원작 게임과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한 마음에 함께 보러 갔습니다. ​ 물론 ufotable의 연출과 작화, 특히 전투 장면은 뭐라 말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휼륭했기에, 이 점은 넘어가도록 하고. ​ 다른 인상 깊었던 점은 두 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첫째는 관람하는 저 스스로가 2000년대 소년 시절과는 상당히 다른 감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겁니다. ​ 이를테면 사쿠라가 ".. 2023. 10. 30.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 후기 2월 25일에 리클라이너관에서 거의 눕다시피하며 편하게 보고, 4월 8일에 용산에서 아이맥스로 또 한 번 봤습니다. ​ 저는 어렸을 때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하는 노래가 나오는, SBS에서 방영한 슬램덩크를 띄엄띄엄 본 것 말고는 슬램덩크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습니다. ​ 농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흥미도 거의 없었죠. ​ 그런데... 이건 정말... 가슴 뛰는 애니메이션이더군요. ​ 3D 애니메이션인데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그림이 그대로 그려져 있는 듯한 독특한 선의 느낌, 만화 잡지나 단행본의 컬러 페이지에서 느끼곤 했던 색감...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 게다가 저는 첫 관람은 익숙한 한국어 더빙을, ​ 두 번째 관람은 약간은 생소하지만 일본어판을 보았는.. 2023. 4. 9.
여자친구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TVA) 시청중 오니를 베어내는 쿄쥬로의 뒷모습, 자세를 보며,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해주었던 신쥬로를 떠올리는 할머니... 순간적으로 자신을 아버지로 착각한 할머니의 말에 놀라는 쿄쥬로. ​ 아마 이렇게 기이한 인연이... 하면서 놀랐을 수도 있고, ​ 또 지금은 폐인이 되었지만 아버지 역시 한 사람의 주로서 많은 사람들을 구한 영웅이라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며 놀았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그건 제 부친입니다, 하고 정정해줄 때, 쿄쥬로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자부심이 차 있습니다. ​ 실의에 빠져버린 아버지지만, 쿄쥬로가 그런 아버지일지라도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ㅜ.ㅜ ​ 인의예지신 충효... 진짜 그 어떤 덕목에서도 빠지지 않는 완전한 인간 그 자체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뒤를 '잇는.. 2022. 1. 22.
『귀멸의 칼날』은 우익 작품인가? 1. ​ 『귀멸의 칼날』에 대한 몇몇 비평을 읽다보면 의아한 점이 하나 있다. ​ 이상할 정도로 키부츠지 무잔과 오니들이 은유하는 바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거나, 얼버무린다는 점이다. ​ "『귀멸의 칼날』은 일본 극우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을 미리 만들어놓고, 이 틀에 비평을 억지로 짜맞추려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 무잔은 주인공 탄지로 앞에서 "자신을 그저 자연현상"으로 취급하라며, 가까운 사람들을 잃은 귀살대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취한다. ​ 이 태도, 무잔과 오니를 단순히 귀살대가 맞서야 할 장치 정도로만 취급하는 "『귀멸의 칼날』 우익론"과 꽤 닮아 있지 않은가. ​ 혹자는 귀살대를 일본 제국의 은유로, 귀살대원들을 국가를 위해 옥쇄하는 일본군인으로 은유하며 비평.. 2021. 12. 28.
[극장판 페이트/그랜드 오더 신성원탁영역 카멜롯 완더링; 아가트람] 관람후기 여자친구는 이야기를 정말 좋아해서, 페이트 시리즈도 '지킬'이 나오기 때문에 시작했다. ​ 이 지킬 캐릭터의 성우가 미야노 마모루인데, 같은 작품에서 '베디비어'의 성우도 맡았다. ​ 그래서 여자친구는 온갖 악평에도 불구하고, 성우에 대한 팬심 하나로 이 영화를 보자고 했다. ​ 나는 을 본 직후라 반신반의했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데이트 영화로 골랐다. ​ 그리고... 우리 둘 다 극대노해서 영화관을 나왔다. ​ 영화를 보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건 이후 정말 오랜만이었다. ​ 당신의 돈은 소중합니다. 절대로 이 영화를 보지 않기를 권합니다. ​ 작화... 가만히 있는 장면에서는 꽤 괜찮은 부분도 보였지만 캐릭터가 좌우로 움직인다든가, 조금이라도 원거리에서 캐릭터를 잡을 때에는 가차없이 무너져내렸다..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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