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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헤븐즈필 제2장 로스트 버터플라이> 관람후기

by 루모로마노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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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세이버 넨도와 함께 찍은 포스터.

 

 

 

 

 

그날 본 영화 티켓.

2019년에 본 영화인데 2023년에 리뷰하고 있는 나...

 

 

 

 

 

그날 받은 특전, 흑화 세이버입니다.

헤븐즈필 애니메이션 2장은 제가 아니라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보러 가게 되었는데 (그 무렵 페이트 전도가 성공하여...)

그래서 2000년대 후반에 플레이한 원작 게임과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한 마음에 함께 보러 갔습니다.

물론 ufotable의 연출과 작화, 특히 전투 장면은 뭐라 말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휼륭했기에, 이 점은 넘어가도록 하고.

다른 인상 깊었던 점은 두 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첫째는 관람하는 저 스스로가 2000년대 소년 시절과는 상당히 다른 감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사쿠라가 "저는 처녀가 아니에요. 첫경험도 벌써 끝나버렸다고요"라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시로에게 설명하는 장면에서,

뭐라고 해야 할까, 내가 사랑하는 순수한 소녀가 사실은 누군가와 이미 섹스를 경험했다는... 그 나이 대 소년의 충격이 2019년의 저에게는 잘 와닿지 않더군요.

굳이 왜 저런 이야기를 대단히 충격적인 것처럼 고백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여전히 히로인의 '처녀성'에 집착하는 오타쿠 층에게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어른이 된 저에게는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정도의 느낌이라...

차라리 마토 가의 비인간적 학대, 신지의 성적 학대의 '피해자'로서의 면모를 더 살렸으면 어떨까 싶긴 합니다. 그랬으면 마토 가문에 대한 복수라는(린이든 시로든)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지금의 헤븐즈필과는 달라졌겠지만, 신지나 마토 가문에 대한 사쿠라의 심리는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방식인지라...

둘째는 15세 관람가인데도 이 정도 수위가? 하고 놀란 점. 여자친구는 당시 저보다 페이트 관련 정보가 빨라서 이미 시로와 사쿠라의 섹스 장면이 들어간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는 무방비한 상태로 그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보통은 부드러운 음악을 가미하거나 무음으로 처리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성관계 시 나오는 신음, 스킨십, 그 외 소리들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꽤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건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상당히 발전적인 장면인 것도 같습니다.

저는 '육체적인 사랑과 분리된 순수하고 정신적인 사랑' 같은 건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몸의 사랑, 성관계 또한 진실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인 표현이 없는 사랑만'을 추구하는 작품이나 인간은 경멸할 정도죠. 예수 믿고 천국가세요라는 말 만큼이나 말입니다.

그래서 UBW처럼 어물쩍 넘기지 않고 HF처럼 직설적으로 표현한 방식이야말로 진정 두 주인공의 사랑을 표현해내는 적절한 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런 장면을 통해 시로가 사쿠라에게 느끼는 사랑의 깊이나, 이후로 펼쳐질 시로의 행동원리 등이 훨씬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3부작을 모두 관람한 현 시점에서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배트맨 트릴로지 3부작 중 2부 다크나이트가 저에게 가장 재미있었듯이, 헤븐즈필 3부작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승'과 '전'에 해당하는 부분이어서 더 그런 것도 있고요.

그럼, 빠른 시일 내에 3부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삼국지의 촉한 황제 유선에 빙의했다. * 일부 회차에는 작가님이 직접 작성하신 지도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seri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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