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 당시 건담베이스에서 아무것도 구매하지 못한 나...
결국 반다이남코코리아몰에서 주문하고 마는데...
주문할 때 액션베이스 2(사고 싶은 건 액션베이스 5였지만 안타깝게 놓쳤습니다. 지금은 입고알림 걸어놓고 앱까지 깔아둠)도 사고
사포 세트도 사고
도구 세트도 샀습니다. 줄, 니퍼, 핀셋, 드라이버, 파츠 세퍼레이터(조립된 파츠 분리할 때 쓰는 것 같습니다) 가 같이 들어 있더군요.
어렸을 때 그냥 손으로 뜯어서 조립했던 기억만 있고, 이렇게 도구를 준비해서 해보는 건 처음인데...
여하튼 조립하면서 느낀 점
1. 니퍼, 최고다. 다만 가급적이면 니퍼의 등쪽이 파츠를 향하도록 하고, 니퍼의 날이 최대한 파츠와 닿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하면서 자르자. + 프리미엄 니퍼 주문해야겠다. +백화 현상을 줄일 더 침착한 자르기 스킬을 익혀야겠다.
2. 줄은 파츠에 상처만 나지 딱히 좋은 것 같지 않다.
3. 투명한 부품의 안쪽에서 붙이는 스티커는 '접착면에 무늬가 있다!' 특히 에어리얼은 특유의 불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가 스티커로 결정되는데, 접착면이 불 꺼진 검은색인지, 불 켜진 무늬가 있는 건지 잘 구분하고 붙여야 한다. 안 그러면 조립했던 걸 다시 분리해야 한다. 분리할 때 세퍼레이터 없었으면 큰일 났을 거다.
4. 사포를 쓰고 나서 물티슈로 닦아주면 더 좋다. + 스티커를 바로 붙이지 말고 말리고 붙이자.
5. 거치대 구입은 신의 한수다. 그냥 세워놓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멋있다.
6. 핀셋 없이 손으로 붙이는 것은 스티커를 작살내는 지름길이다. 무조건 핀셋이다. 그런데 핀셋은 사람 손을 다치게 하기엔 무디지만, 스티커를 손상시키기엔 충분히 날카롭다(무늬가 긁힐 수 있다). 그러니 스티커를 누르는 건 손이나 면봉 같은 걸로 하자.
그리고 대학원 동기 누나가 '블로'라는 앱을 추천해줘서, 간단하게 조립 과정 쇼츠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조립에는 총 1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거치대까지 완성하고 올려봤습니다.
처음에는 관절 가동 범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총을 칼처럼 들고 있게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등에 총을 거치하는 부품을 빼서 팔에 단 다음 저렇게 총을 부착했었습니다.
책상 옆 프린터 위에 올려보고
좀 멋있게 포즈도 취해보고,
그러다가 에어리얼의 팔이 꽤 잘 돌아간다는 걸 알고 제대로 손에 쥐도록 만들어봤습니다.
얼굴을 좀 더 가까이에서
세로로도 찍어보고
대각선으로 길게 나오도록 찍어도 봤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포로 쓸어도 좀 불완전하게 툭 튀어나온 부분이 거슬리더군요
그래서 용산 타미야에 가서 아트나이프와 2000번 사포를 구입.
아트나이프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 직원분께 차이를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좀 가벼운(+저렴하기도 하고 저는 다양한 날 종류가 필요하진 않으니까) 위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훨씬 깔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0번 사포는 숫자가 낮은 사포로 투박해진 질감을 다시 복구하는 데 아주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으며
아트나이프는 그냥 쓱쓱 밀었는데 플라스틱이 잘릴 정도로 날카롭더군요.
다치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하려고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 아트나이프를 이용한 작업은 충분한 휴식을 거치면서 할 것.(집중력 저하 우려)
둘째, 아트나이프 뚜껑은 잠깐만 자리를 움직여도 반드시 닫을 것.
셋째, 아트나이프의 날이 향한 방향에는 내 손가락도, 다른 사람도 두지 말것.
또 제가 안 다치더라도, 날이 워낙 날카로워서 다른 부품이 긁힐 우려가 컸습니다. 항상 조심하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아니면 장갑이라도 끼고 하든지 그래야겠어요.
지금은 에어리얼의 비트들을 전시할 <웨폰 디스플레이 베이스> 2개를 예구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더 잘 작업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니퍼도 장바구니에 넣어뒀고...(지금 쓰는 니퍼는 런너에서 분리할 때 쓰는 막니퍼로 두고, 프리미엄 니퍼를 다듬기 작업용으로 쓸 예정)
액션베이스5, 르브리스, SD에어리얼도 입고 알림을 걸어뒀습니다.
매일매일 <플라이트 유닛 장비>와 <풀메카닉스 에어리얼>이 들어오진 않는지 체크 중이고요.
고생스럽긴 했지만 이렇게 하나 완성해서 작업실 안에 장식하니 작업도 훨씬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신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또다른 건프라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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