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모로마노입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렇게 전면 개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다른 플랫폼에 저의 첫 작품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의 연재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여기 <삼국지 대황제 유선>에는 많은 시간을 쏟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데뷔할 수 있었고, 틈틈이 <삼국지 대황제 유선>을 쓸 시간도 벌었습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사태로 인한 휴직과 생계의 막장화, 이후 복직과 정신없이 이어져 간 투잡 생활 등등...)
<삼국지 대황제 유선>은 저에겐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충동적으로, 무려 7개월의 긴 시간 동안 심사가 통과되지 않는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작했던 작품이 생각 이상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서 말씀드린 것 외에도 세 가지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죠.
“이거 결말을 어떻게 내지?”
“여기다가 시간을 쏟고 있어도 괜찮을까?”
“더 많은 독자분들께 어필할 방법은 없어?”
그렇습니다. 유선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까진 좋았지만, 그리고 제가 장기로 삼는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첨예한 갈등, 두뇌 게임으로 이야기를 엮어나길 수는 있었지만······ 도대체 그 끝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유선이 성인이 된 이후에 이야기를 시작해서 이미 고착화된 세력 구도로 인해 폭넓은 전개를 보여드릴 수 없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연재를 중단하고 고민에 잠겼습니다. 이야기 시작 시점을 앞당겨 유선의 즉위 직후를 바탕으로 몇 화 써봤지만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예 삼국지에서 빌려오기만 했을 뿐, 판타지 세계관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국지와 판타지의 조합은, 판타지의 비중을 지나치게 크게 잡으면 제 스타일과 전혀 맞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버전도 쓰다가 폐기.
판타지와의 조화. 더 폭넓은 이야기. 그러면서도 if에 대한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플롯.
이런 고민 끝에 답을 찾았고, 그 결과가 ‘유선 본인의 거듭된 회귀’, ‘유선이 다섯 살 시점인 서기 211년부터 시작’입니다.
여러분께서 만족스러워하실 이야기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즐거운 기분으로 작업하기엔 상당히 괜찮은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연재 속도는 느릴지 몰라도 아예 이 작품을 접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럼. 새롭게 시작될 <삼국지 대황제 유선>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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