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번째 책 쇼핑

12월 7일. 스스로 '국민의 힘'이라 칭하는 테러단체 또는 반란집단의 행패로 탄핵 표결이 무산된 날, 분노에 차 영등포 교보문고로 걸음을 옮겨 <역사비평 149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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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150호가 나오지 않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3월 말에는 150호가 나올텐데 그 서문에 어떤식으로 지금의 역사가 서술될지, 또 그 역사 앞에서 내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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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그다음 주에 탄핵이 표결되어 한시름 놓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역적들이 반란이 아니었다고 부정하거나 오히려 민주주의측을 반역자라 하는 상황이라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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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150호가 나올 수 있도록, 거기에 적힐 오늘의 역사가 12월 민주항쟁, 혹은 12월혁명으로 적힐 수 있도록, 계속해서 촛불을 들고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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