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열심히 벌어들인 돈(과와+학원), 원고료, 2차 재난지원금 150만원을 합쳐서 이제 겨우 좀 회복해보나 했다.
12월에는 현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대비반을 만드는 등, 겨울방학 특강을 차근차근 늘려나가고 있었다.(예비 고2반, 예비 고3반도 개설 준비 중이었고) 2022년부터 바뀌는 수능에 맞춰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했는데...
하아... 2.5단계 격상과 함께 학원이 집합금지장소로 지정되다니...
1학기 끝나고 학원 일을 잠깐 쉬었을 때도 이랬다. 뭔가 해보려고 하면 터지고, 이번에도 뭔가 좀 늘어날까 하니까 터진다... 도대체 인생이 왜 이러나 싶다... 아니 열심히 산다고 해서 꼭 높은 성과를 기대하는 건 아니다. 높지 않다고 해도... 열심히 산다면 적어도 유지는 되어야 할 것 아닌가. 왜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성과 자체가 무너지나...
내가 2학년 때부터 열심히 가르쳤던 학생들은 이번에 수능을 봤는데 내가 어떻게 수능 막판 대비 강의도 제대로 못 했다. 내가 쌓아올린 학생들과의 연결고리, 이걸 통한 강사로서의 인지도 상승도 코로나로 그냥 없어지다시피 해버렸다. 이번 2학기에 그래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학생들과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었는데... 정말... 이게 뭔 일인지.
뭐, 한가지 다행한 일이 있다면 그래도 2차 재난지원금이나 쌓아둔 돈 덕분에 1학기 말~2학기 초 중반처럼 막다른 골목에 몰리진 않았다는 거다. 그래도 3주간 날려먹을 수익, 앞으로 다시 그 정도의 성과를 쌓는 데 들어갈 노력들을 생각해보면, 역시 기분이 울적하다.
뭐 지금도 반쯤은 온라인 수업으로 하고 있으니까... 지금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면 좋긴 할텐데, 온라인 수업의 퀄리티는 학생도 불만이지만 가르치는 강사도 영 뒷맛이 찝찝하다. 학생의 이해 상태나 이런 걸 눈으로 보면서 직감하는 게 있는 데 그게 전혀 안되니까.
만약 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특수고용직이 포함되고, 2차와 같은 방식으로 지급된다면... 2차 때 1차 지급자는 별다른 신청이 필요 없었듯이 나도 자동으로 지급대상자가 되겠지. 그래서 또 지원금을 받는다면 버텨볼만은 할 텐데...
어휴...
어떻게든 전업작가로 먹고 살 길을 찾아야지, 불안정하고 힘들기까지 한 쓰리잡으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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