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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록/독서기록

2021년 7월 20일 독서노트

by 루모로마노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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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하는 제국』 7쪽~248쪽, 총 242쪽

『대격변』 162쪽 ~ 189쪽, 총 28쪽

웹소설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 239~240화

『고종, 군밤의 왕』 1~2화

 

누계 40885쪽, 361화

 카이저의 머리를 떠나지 않은 것은 영국과 미국이 동유럽의 세력 공백을 이용할 가능성이었다. "앵글로색슨족의 손으로 조직된 러시아는 커다란 위험이다…. 볼셰비키를 격파해여 한다. 이에 더하여 다음과 같이 제인한다…. 우리는 에스토니아를 도와야 한다. 발트 지역은 강도에 맞서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지원할 것이다(아르메니아에서 오스만제국이 한 것과 유사하다). 발트 지역의 무장경찰대를 만들어 질서를 회복하라…. 이는 치안활동이지 전쟁이 아니다." 청년튀르크당의 '특별 경찰' 부대가 자행한 잔학행위는 독일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이런 발언은 오싹한 의미를 띤다.
 이 모든 발언을 매듭지으며 카이저는 돌연 어둠의 세력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드러냈다. 그는 어둠의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러시아 국민은 유대인의 복수에 내맡겨졌다. 그들[볼셰비키]은 세상의 모든 유대인과 교류하고 있다. 프리메이슨도…." 같은 회의의 다른 기록에는 한층 더 넓은 차원의 음모가 덧붙여졌다. 카이저는 이렇게 비난했다. "윌슨은 호엔촐체른 가문의 제거를 전쟁 목적으로 선포했으며 이제는 국제 유대인 사회 전체, 즉 그랜드 오리엔트 로지Grand Orient Lodge와 더불어 볼셰비키를 지원하고 있다." 카이저의 생각에는 윌슨이 14개조 연설에서 했던 볼셰비키를 달래는 듯한 발언이 워싱턴과 페트로그라드에 촉수를 뻗고 있는 세계 유대인 음모의 환상을 불러낸 것 같았다.

『대격변』 181쪽~182쪽
카이저는 기분이 들떠 부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영국 의원이 강화를 청하러 온다면, 그는 먼저 제국의 깃발 앞예 예를 표해야 할 것이다. 이 싸움에 민주주의에 대한 군주제의 승리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대격변』 189쪽

*역사를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느끼는 게 있다. 옛 사람들의 해석이 지금은 다소 안 맞을지 몰라도, 그렇게 해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나쁜 놈들에 대해 공부할 수록 더 나쁜 놈이었다는 걸 알게된다. 빌헬름 2세와 프로이센 군인들은 그야말로 "나치의 아버지"라 불러 손색이 없는 인간들이었다.

*어떤 이들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한 전쟁'이라는 해석을 발작적으로 싫어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민주주의를 발작적으로 싫어한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쪽을 '위선자'니 뭐니 하는데, 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딱히 민주주의 측에서 뭐라 하지 않아도 반대쪽에서 '민주주의를 몰락시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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