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이토아유무1 사이토 아유무, 『쿠로노 전기』 1권 대략 300쪽 분량의 책인데, 구입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중세풍의 어두운 세계관을 무대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보이면서도, 또 거기서 주인공이 자그마한 희망을 일궈나가는 모습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흔히 ‘다크 판타지’라고 하면 음울한 분위기의 세계관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작가 사이토 아유무는 여기서 작가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를 교묘하게 피했다. 다크 판타지를 쓰든 뭘 쓰든 일단 소설은 ‘이야기’다. 그러니까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소설의 기본이며, 이른바 ‘순수소설’이라는 소설의 사생아들이 사멸해가는 것은 이 기본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크 판타지를 쓰겠다는 많은 작가들은, 자기가 재미있게 .. 2020. 8.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