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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2

엄광용, 『광개토태왕 담덕』 1권 1. 서 ​ 역사소설은 일차적으로 역사적 사실의 재구성보다는 ‘소설’로서의 재미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소설’의 본분이다, 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 그렇기에 나는 같은 관점에서 고증(이것은 다른 많은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것도 있고)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따지는 것은 조금 뒤로 미루고, 먼저 이 작품이 소설로서 얼마나 완성도가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이는 내 직업이 웹소설 작가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얼마나 소설적인 성취를 이루어냈는가에 관심이 기우는 탓도 있다. ​ 이보다 앞서 세상에 나왔던, 비슷한 시기를 다룬 두 작품, 그러니까 정립의 『광개토대제』나 김진명의 『고구려』와의 비교도 있을지 모르나, 나는 기준을 좀 더 높여보려고 한다. ​ 일단 작가 소개의 문구 중 ‘단국대.. 2022. 9. 4.
151번째 책 쇼핑 작품 속에서 첩보나 비밀경찰을 제대로 그려보려고, 루퍼트 버틀러의 『게슈타포』를 읽었습니다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더군요. 지식으로 뭔가를 아는 것과, 그걸 소설화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니까요. ​ 그래서 이번에는 '소설화'의 예시를 좀 참고하려고 로랑 비네의 『HHhH』를 샀는데, 정답인 것 같습니다. ​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면서, 픽션인 줄 알았던 게 실화로, 실감 넘치는 장면이 픽션으로 밝혀지는 작은 반전들을 연속시켜 배치하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 소설이면서, 동시에 소설 창작노트인 것 같은 느낌도 주죠. 재미도 있지만 '역사의 소설화'는 어떠해야하는가, 그 점을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 찾아보니 같은 작가의 『문명』이라는 작품도 올해 8월에 나왔는데, 한 번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그..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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