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Q10 키보드 구입

사실 나는 키보드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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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전에 생일선물로

키크론Keychron K3 키보드 (생일선물)

키크론 K3 키보드를 사주었고, 이걸 계속 쓰고 있어서 '키감'의 좋고 나쁨에 대해서는 조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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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K3 키보드는 휴대성이나 이런 면에서는 굉장히 좋지만, 양 손목이 ㄴ 형태로 구부러져 계속 손목에 무리를 준다는 단점이 있었다. 뭐 어떤 키보드든 안그러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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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천자 이상을 써야 하는 나에게 있어, 손목 문제는 중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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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체공학 키보드를 찾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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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제품 같은 것들도 좀 매장 가서 눌러보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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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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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키크론 갈축을 통해 좋은 키감에 익숙해진 나에게, 로지텍 인체공학 키보드의 키감은 너무 구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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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인체공학 키보드는 키 배열을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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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키, 즉 한글로는 ㅠ에 해당하는 키가 왼쪽에 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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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한글 자판은 왼손으로 자음을, 오른손으로 모음을 치게 되어 있다. 그런데 ㅠ만 왼쪽에 가 있으면 이게 되게 불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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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키크론에 있었다!

 

 

 

 

 

토요일에 작품을 쓰다가 손목이 아파 성질이 나서 결국 주문했는데,(신한카드-네이버페이로 사니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된다! 정가 30만원인데 쿠폰넣고 다른 포인트들 끌어모으고 하니 26만원까지 할인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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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도착한 이거... 내 예상보다 크다...

 

 

 

 

 

 

키크론 K3상자는 이렇게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일단 뚜껑을 열면 그 안에 윈도우 사용자용으로 쓸 때는 어떤 키를 갈아끼워야하는지 설명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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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미 K3를 쓸 때 익숙한 거니까 계속 내용물을 살펴보자.

 

 

 

 

 

 

설명서, 팸플릿, 케이블, 고정용 고무 스티커나 나사를 갈아끼울 드라이버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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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것들이 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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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몰랐을 뿐이지 이거 키보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제품이었다. 나는 주문을 적축으로 했는데, 나중에 내가 광축이나 청축, 갈축으로 바꾸고 싶을 때 언제든 교체가 가능한... 그런 제품.

 

 

 

 

 

 

깔끔하고 예쁜데다, 내가 바라던 키 배열이라서 매우 감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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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무게와 크기 때문에 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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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페이스바를 양쪽에 다 둔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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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키를 오른쪽에도 하나 더 둬서 ㅠ를 눌러야하는 한국인들의 편의를 개선해 준다든가 하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노트북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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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트북이 작은 편이 아닌데, 키보드의 떡대가 대단하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점 또 하나. 이 둥그런 놈을 돌려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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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fn키와 다른 키를 눌려서 음량을 조절한다든가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마음에 들 때까지 돌리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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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두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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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찍는 키와 한자 키가 없어서 본체 키보드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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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한자는 집필 중에 잠깐 쓰는 거고, 스크린샷은 게임 포스팅을 위해서나 쓰는 거니까 기존 키크론 K3 키보드를 쓰면 된다. 감당할 수 있는 불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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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편보다도 지금 집필 시 손목 통증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이 100배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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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관절 각도를 ㄴ에서 ㅣ로 바꿨다는 것만으로도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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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타자를 많이 쳐야 하는 직업이 있으신 분들은 이게 아니더라도 꼭 인체공학용 키보드를 구입하시기 바란다.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