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풍육, 산동식 닭고기 냉채 (은하루)

전에 아는 형님(웹소설 작가)의 생일이라 기프티콘을 보내드렸는데, 형님이 밥 한 번 사주시겠다고 해서, 합정역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네가 한 번 음식점을 추천해보라시기에 중식 맛집 은하루를 소개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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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은하루에서 유니짜장과 짬뽕, 탕수육 외에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요리도 맛있나 싶었는데 형님이 오히려 '오 이런 요리들이 있다니 괜찮은데'하고 알아오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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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게는 내가 소개해드렸지만 정작 메뉴는 형님의 안내를 받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것은 매일 한정 메뉴인(찾아보니 저녁에만 나온다는 듯?) 산동식 닭고기 냉채이다.(정식 이름이 따로 있겠지만 한국인들에겐 생소하다보니 메뉴판에는 이렇게 소개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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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는 오향장육 식으로 소스에 담겼고, 또 냉채라는 말답게 차게 나오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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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연복 냉면을 대량으로 주문해 먹으면서 오향장육을 곁들여서 무척 맛있었던 기억이 있던 나는 이 닭고기 오향장육에도 흥미가 생겨 맛을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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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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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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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싫어하지만 어쨌든 저 넘치는 소스에 닭고기를 다시 푹 담그듯 찍어서 먹자니, 그리고 여기에 공부가주를 시켜서 곁들여 먹으니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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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형님의 조언과 격려도 듣고(신작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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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나서는 다른 술(하얼빈)과 곁들여 먹자며 깐풍육을 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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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무척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형님이 대박이라며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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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짧은 지식으로는 이런 것 같다. '육'이 들어가면 돼지고기, '기'가 들어가면 닭고기가 아닌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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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깐풍육'은 '깐풍기'와 달리 돼지고기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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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고기를 쓰는지 돼지냄새가 하나도 안 나고, 고기는 부드러우며 튀김옷은 얇으면서도 바삭하고, 소스는 독특하면서도 즐거운 풍미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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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은하루를 가게 되면 위의 두 요리는 꼭 다시 먹어봐야겠다.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