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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

137번째 책 쇼핑

by 루모로마노 202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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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로,

쿠로노 전기 1권,

후궁의 까마귀 1권,

이윽고 네가 된다 8권,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입니다.

<쿠로노 전기>는 묵직한 전개와 더불어 여러 히로인들과의 에로틱한 내용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고,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은 이세계로 건너간 사람들이 아니라, 이세계 주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나가는 점으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이 중 <쿠로노 전기>는 잠깐 훑어봤는데, 판매를 위해서 <이세계 전이한 내가 최강인 건 침대 위에서만인 것 같습니다>라는 부제를 붙였을 뿐, 섹스를 꽤 진지한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빈민가 매음굴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성폭행 피해자이기도 한 불행한 과거를 가진 여주인공 레이라와, 이세계로 건너와 갖은 고생을 하며 한쪽 눈을 잃기까지 한 남주인공 쿠로노.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고 함께 살아가는지, 그런 내용도 지나치게 어둡지 않게 잘 다루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작중 주인공이 레이라를 위로하는 장면에서, 자기가 살던 세계의 '인권선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나옵니다.

작품 내용과는 별개로, 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고보면 대체역사물이나 이세계전이물 등에서 '인권', '민주주의' 등의 개념이 나오면 크게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왜 그런 걸까 하고요.

뭐 그중에는 정말 인권이나 민주주의가 싫어서 그렇게 반응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독재나 폭정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민주주의 혁명이나 인권 확대에 대해서는 '역사 속에서 부자연스럽게 나타난 특수사례'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독재나 군주정이야말로 '자연스러운 흐름'인 걸까요? 아니면 전형적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사례인 걸까요?

이런 분들을 제외하고, 작품에서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녹여내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는 제 작품,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의 프로토타입을 생각해보면 더 그렇습니다. 그때는 소설이라기보다는 프로파간다에 가까운 내용이었죠.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다루다가 비판을 받는 다른 작품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건 아닌가? 그렇게 짐작해봅니다.

그러니까 인권, 민주주의를 다루고, 또 그게 좋은 건 알겠는데,

그게 대체 뭔지 공부를 하나도 안 한거죠.

저도 그게 뭔지 어렴풋이 알고만 있을 뿐, 당장 갖고 있는 <민주주의 대 민주주의>라는 책은 거의 읽지 않았으니까요.

깊이 반성하면서, 만약 민주주의 혁명이나 인권 문제에 대해서 다루려면 일단 그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미 기원전 6세기에 "노예제 폐지"를 주장했던 페르시아 황제 '키루스 2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더더욱 공부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음,

언젠가 대체역사물이나 판타지를 쓰게 되면 키루스 2세 이야기나 페르시아 이야기(혹은 거기서 모티브를 얻은 이야기)가 엄청 나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윽고 네가 된다> 8권은 방금 막 다 읽었는데, 정말 감동의 피날레였습니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저는 사랑에 있어서 성적인 접촉도 정신적 교감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확인하고, 또 미래로 나아가며 그 사랑을 키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어서 소설도 읽어봐야지...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보고 싶네요.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

하굣길에 우연히 마주친 소녀는, 암살 시도를 피해 도망친 국가원수 미리안이었다. 소년 주견하는 도와 달라며 내민 소녀의 손을 잡았지만, 음모에 휘말리며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전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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