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가 관리한다는 '합리적인 펀드'에 대한 불신
무슨 알파고처럼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성장하며 판단을 개선해나가는 AI는 아닌 것 같다. 그냥 펀드매니저가 방침 몇가지 지정해두고 오토 매크로 돌리는 게 아닐까 싶을 지경.
'똑똑한 펀드'에서 상승할 때 합리적인 펀드는 하락하거나, 똑같이 상승해도 합리적인 펀드의 상승세는 저조하다든가 하는 걸로 봐서, 더 큰 희망을 걸기는 어려워보인다.
원금 회복까지 지켜보고, 수수료를 커버할 정도가 되면 다 팔아버린 뒤 '똑똑한 펀드'에 집중하는 게 더 큰 이익을 위해 좋을 것 같다.
2. 낮은 이율의 펀드는 안전할 거라는 미신
낮은 쪽이 더 위험하다. 솔직히 말해서 '높은 위험'인지 '낮은 위험'인지 상품 설명에 적어둔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에 대해 여름, 겨울이라는 비유를 써보고 싶은데,
높은 이율의 펀드로 여름(상승 국면) 때 충분히 버틸 자금을 마련하고, 겨울(하락 국면) 때는 그걸로 버텨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
즉, 낮은 이율의 펀드라고 해서 돈을 적게 잃을 것이라는 보장은 조금도 없으며, 앞서 비교했던 것처럼 낮은 이율 쪽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3. 일이나 주 단위가 아니라 월이나 연 단위로 생각하자
나는 지금까지 카카오펀드나 투자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하루하루의 돈벌이에 대해(혹은 손실에 대해) 이야기해오고 있지만, 그 습관을 좀 고쳐야 할 것 같다.
모 블로거분의 말씀에 따르면 9월 폭락 이후 11월까지 힘든 것은 사실 연례 행사와 같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단 9월을 거의 다 보낸 지금 발을 빼기는 늦은 것 같고, 어떻게든 버티면서 내년(2021) 8월까지는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봐야겠다.
'합리적인 펀드'의 성적표. 보면 올해 3월까지는 대폭 하락하고, 그 후 간신히 기어올라가는 걸 볼 수 있다.
'똑똑한 펀드'의 성적표. 역시 3월까지 엉망진창이고 이후 오르는 걸 볼 수 있다.
만약 내가 생각한 '여름/겨울' 주기의 반복이 사실이라면, 투자 방식 또한 '파종/수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2021년~2022년 투자 계획을 이렇게 세워봤는데,
일단 지금 돈을 빼긴 늦었으니 2021년 8월까지 버티면서 수익을 늘린다. 그 후 8월 말일까지 어떻게든 다 팔고 빠졌다가(수확), 상황을 지켜본 뒤 2022년 3월 말일 즈음에 투자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파종) 물론 2022년에도 8월 말에든 다 팔고 빠진다.(수확)
4. 시대의 흐름 읽기
오를 때 다같이 오르는 게 아니다. 뭘 어디다 투자하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내 미련한 생각으로는, 대세는 IT로 완전히 넘어온 게 아닌가 싶다. 무슨 말이냐면 펀드매니저가 멍청한 판단을 한다 해도 어쨌든 수익이 보장되는 곳은 IT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기껏 IT에 투자하는 똑똑한 펀드로 다 벌어놓았는데, 채권이니 금이니 투자하는 합리적인 펀드가 다 깎아먹는 이런 상황을 예방하려면, 대체 어떤 업계에 투자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대세가 아닌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은 멀리해야 하는 것이다.(분명 워렌 버핏이 '금처럼 생산성 없는 분야에 투자하지 마라'고 했는데 내가 어리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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