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 오브 아이언4] 호랑이 깨우기 확장팩 맛보기(2)

 이번 확장팩의 또 다른 묘미 중 하나는, 바로 '군단' 위에 '집단군'이라는 카테고리를 설정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데다, 이전 버전의 하츠 오브 아이언4에 있던 단점을 많이 보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하셨던 것처럼 군단을 편성하시면, 그 군단을 선택한 상태에서 좌측의 플러스(+)표시가 있는 액자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군단은 여러 개를 고르든 하나를 고르든 상관 없어요.

 그러면 이 스크린샷처럼 좌측에 여러 군단들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집단이 형성됩니다. 네. 이것이 바로 '집단군'이지요. 여기에 새로운 군단을 추가할 때에는 우측의 액자를 클릭해서 군단을 만든 후, 집어넣고 싶은 집단군 지휘관 액자를 우클릭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집단군의 지휘관 자리에는 원수만이 올 수 있습니다. 시작부터 원수로 되어 있는 발터 모델을 군단 지휘관에서 집단군 지휘관으로 옮겨봅시다.

 옮기면 그 즉시 이동하던 구 버전과 다르게, 이제는 스크린샷처럼 '시계'아이콘이 뜨고 초상화가 회색이 되면서 부임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훨씬 사실적으로 변한 부분이지요.

 집단군 사령관을 선택한 상태에서 전선을 지정해주면, 저렇게 한 전선 내에 AI가 알아서 군단 별 전투지경선을 나누어 줍니다. 이 전투지경선은 구버전과 달리 서로 지저분하게 겹치지 않으며 전선의 전진과 함께 질서정연하게 전진합니다.

 한 군단의 전투 지경선을 수정하면 다른 군단의 전투 지경선은 알아서 축소, 확장하기 때문에 전투지경선이 겹칠 일은 없습니다. 새로이 집단군에 추가된 군단은 집단군의 전선 내에 전투지경선을 추가하면, 알아서 다른 군단들이 신참을 위해 자리를 비켜줍니다.

 작전 계획은 각 군단 별로 지정하거나, 집단군 전체의 명령을 일관되게 지정하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각 군단 별 작전 계획을 만들 경우 집단군 내에서 작전의 수행과 중단을 교묘하게 작동시켜 포위망을 형성하거나 하는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단, 집단군 전체의 작전계획만이 만들어져 있다면 이런 개별 군단 컨트롤은 불가능합니다.

 일단 어느 정도 플레이해보고 나서 말씀드리는 제 추측인데, 군단 별 작전계획을 만들어두는 게, 손이 많이 가도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집단군 전체의 작전계획은... 약소국을 상대하는 게 아니라면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