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이 되고 나서 두 번째, 그것도 아주 적은 당원비를 납부하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앱으로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나니, 내가 낸 당원비가 헛되지 않았구나, 잘 쓰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쁩니다.
음...
몇몇 분들이 '정치 성향을 드러내도 괜찮겠느냐'는 우려를 많이 보여주셔서 몇마디만 적어보자면,
얼마 전부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칭 '보수'(그게 정말 보수주의적인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성향의 작가분들한테는 그런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진보, 혹은 혁신, 혹은 어쨌든 '보수는 아닌' 성향의 작가들에게는 꼭 그런 우려가 들려옵니다.
저는 솔직히 그걸 왜 부끄러워하고 감춰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저는 정치 성향을 감추거나, 정치 성향이 없는 것처럼 살거나(전에도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정치적이지 않은 인간은 시체 뿐입니다. 살아 숨쉬면 어떤 식으로든 인간은 정치적입니다), 정치에 대해서 모르는 척 하는 게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달려들어 "너 국민의힘 지지하지마!" 이렇게 윽박지르는 것도 아닌데, 저 역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저는 대접받고 싶은만큼 존중하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이것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한데, 일단 남에게 '내가 받고 싶은만큼' 존중을 표현하니 남이 나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완전히 같은 원리로, 나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내가 무엇을 하든 당당해집니다.
요컨대 제가 누군가를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해서 폭언을 퍼붓지 않는 한, 그리고 그 국민의힘 지지자가 예를 들자면... 세월호 희생자나 유가족을 조롱, 모욕하거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등의 난동을 부리며 '존중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그래서 상호 존중이 유지되는 한 민주당 지지자임을 드러내는 게 두려워 벌벌 떨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상대가 나를 좌좀, 빨갱이라고 매도하면, 저는 그냥 그 사람을 내 인생에서 치워버리면 그뿐이니까요.
아니 오히려, 저는 그런 '존중을 잃어버린 분들'을 경멸하면서도 '그분들이 나에게 쓸 돈이 떨어져 나갈까봐 전전긍긍하는', 그런 비열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제 성향이 싫어서 제 작품을 읽지 않는다면 저는 그저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말할 뿐이지, 어떻게든 그분들 돈을 뜯어내고 싶어서 "저 사실 특정 정치 성향도 없고 정치는 잘 몰라요"라고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니 우려는 감사하지만, 우려하실만큼 대단한 일은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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