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화에서 <무제한> 챕터를 끝냈고,
538화에서 <멸망관측> 챕터를,
541화에서 최종장 <신이 아닌 사람으로>를 끝내
마침내 2년 반에 걸친 긴 여정이 끝나고 첫 작품을 완결짓게 되었습니다.
교정고까지 에이전시에 넘겼으니 이제 제가 할 일은 정말 끝난 셈입니다.
단행본 작업 등이 남아 있겠습니다만, 그건 또 그때 가서 생각해보도록 하죠.
전에 어떤 분이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를 보고 "에반게리온을 처음 볼 때의 감동이다"라는,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해주신 일이 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이 작품은 원래 제가 대학 초년생 떄 라이트노블로 기획했던 것으로, 말하자면 제가 평생 보고 자란 서브컬쳐 전반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칭찬해주셨던 분은 바로 그 부분을 꿰뚫어보신 거겠죠.
인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문피아 연재 당시 선호작이 60이 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소설로서는 꽤 긴 편인 541화까지 연재를 고집한 건
이 작품이 제 안에서는 일종의 '숙원' 같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작품을 완결짓지 못했다면 앞으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고, 매번 쓰는 글마다 이 작품에 대한 미련이 발목을 잡았겠죠.
이 작품을 완결짓고 나니, 마침내 '써야만 했던 이야기'를 끝내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홀가분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좀 더 많이 읽고 썼다면 더 좋은 글을 썼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
또 주견하, 미리안, 루우, 최효윤... 많은 등장인물들과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2년 반 동안은 저의 모든 열정을 다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어떤 감회에 젖든, 결국 작품이란 독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들어가 각자의 작품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저의 아쉬움을 꾹 눌러 참고 독자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2년 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 작품은 12월 19일부터는 '매일 연재'로 전환되어 30일에 541화가 올라가면서 완결이 나고,
내년 1월에는 마침내 완결 프로모션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프리퀄이나 시퀄을 쓰게 될 날이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지금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유선으로 패왕이 되어보자!』에 집중하겠습니다.
쓰고 싶은 이야기와 무대는 많으니까요!
그럼! 『유선으로 패왕이 되어보자!』에서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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