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는 레오 6세 황제가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즉위하면서 끝났었죠.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이어나가 봅시다.
<여자들은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대신 나는 남자들에게 빠져듦을 느낀다.
1. 나는 그들이 더 좋다>
앗... 열다섯 살이 된 레오는 그만 게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음, 크루세이더 킹즈2의 세계에서 호모섹슈얼은 그냥 동성애자라기보다는 양성애자에 가깝기 때문에, 자손을 낳는 게 불가능은 아닙니다만 한참 떨어집니다.(생식력... 패널티를 먹거든요)
따라서 나중에 성인이 되면 '야망'에서 '후계자 양성'을 골라주는 등, 생식력을 높여주는 여러가지 조치를 해줘야 합니다.
<나는 전쟁 분야 교육을 수료했다. 나는 이 분야에 약간의 재능이 있는 것 같다.
1. 적의 전략을 타격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력 분야에 집중해서 교육한 덕분에, 성인이 되자마자 '3레벨 전술가 트레잇'을 달 수 있었습니다. 황제를 몸소 전장에서 구르도록 하면 이걸 '4레벨(최대)'로 높힐 수 있고, 그러면 웬만해선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습니다.
레오 6세 황제 초기, 로마 제국은 이탈리아에서 북진을 거듭해 피사를 수복하고, 루비콘 강 일대까지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네. 율리우스 카이사르께서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신 그곳 말이죠.
음, 그런데 히스파니아 반도를 통일한 이슬람 세력이 이탈리아까지 건너왔네요. 음... 언젠가는 이들과도 싸워줘야겠죠?
<올림피아드 챔피언단 창설
올림피아드 챔피언들은 고강도 훈련을 받고 전문가적 육체 능력을 유지한다. 전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운동 경기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영예로우며, 그들의 집단에서 가장 뛰어난 자는 평민과 귀족 가리지 않고 모두로부터 사랑받는다.>
그리스 다신교는 군사분야 교육 트레잇(앞에 성인이 되면서 바로 단 것)이 있으면 전사집단 올림피아드 챔피언단을 창설할 수 있습니다. 헬레닉은 크리스트교 같은 수도회, 고대 종교 같은 전사회를 둘 다 갖춘 아주 좋은 종교죠. 무력을 높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단체이니. 한 번 가입해서 무력 끝판왕을 달려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올림피아드 챔피언단
폰티펙스 막시무스 레오는 그의 휘하에 뛰어난 운동 선수들과 검투사들을 모아 올림피아 챔피언 형제단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이 단체는 육체 노동을 통한 탁월함을 추구하는 데 시간을 바친다.
이 단체는 헬레니즘 원리의 주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단체의 문은 규율을 배우려 하고 학교 교수들의 가르침을 따르고자하는 의지를 보이는, 설령 야만인이라 하더라도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다.
1. 기쁜 소식이군!>
창설하면 이런 이벤트 창이 뜨면서, 동시에 황제의 초상화도 갑옷을 입고 창, 투구를 든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탈리아 왕국
고대 롬바르드 왕국은 북유럽에서 비롯된 긴 이주의 역사 이후 이탈리아에서 세워졌다. 이러한 이주를 따라, 롬바르드인들은 그들이 정착한 지역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갔다. 이제 마침내 이탈리아 내 롬바르드인의 땅은 더 이상 롬바르드 통치자의 지배를 받지 않으며 사실상 롬바르드 왕국이라는 이름을 적는 일도 끝났다. 우리는 앞으로 이탈리아 왕국이라고 말할 것이나, 롬바르드인의 유산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1. 최고신관 만세!>
769년 시나리오에서 이탈리아 왕국 작위는 '롬바르드 왕국'으로 나옵니다. 이 작위를 롬바르드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권에 속한 사람이 차지하면, '이탈리아 왕국'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제정(Imperial)상태에서는 왕위를 강탈해 오는 게 불가능한데, 저는 봉건제로 바꿔뒀기 때문에 빼앗을 수 있었습니다. 제정 상태일 때는 왕국이 멸망할때까지 쫒아가서 분쇄한 후, 새로 왕위를 창설해야 얻을 수 있어요.
<지하드의 재개
예언자가 승천한 신성한 도시 예루살렘은, 이교도의 손에 떨어졌다! 칼리프 부르하나딘 2세는 이런 사태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초기 칼리프 시대의 경우처럼 대정복의 또다른 대정복의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고 선언했다. 다르 알 이슬람(이슬람의 집)은 반드시 수호되어야 한다! 모든 의로운 무슬림 남자들은 다가올 투쟁에 대비해 무자헤딘의 대열에 합류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는 이슬람 확장 시대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1. 불온한 소식이군>
900년이 딱 넘어가자마자 이슬람 측은 더 안되겠는지 지하드 재개를 선포합니다. 재미있네요. 놀아볼까.
<크루세이더 킹즈(십자군 왕들)
서방 크리스트교권의 핵심지역들이 이교도들에게 공격받고 있다! 다급해진 크리스트교 군주들은 교황 알렉산데르 2세에게, 신의 이름으로 이교도들을 추방하는 위대하고 정의로운 동맹을 형성하고자 하는 그의 의견을 선포해달라고 설득했다. 이는 대규모 크리스트교 성전, 십자군(크루세이드)이라는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 멍청한 가식이군!>
로마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잃고, 동으로는 그리스 다신교, 서로는 이슬람의 위협을 받는 카톨릭도 십자군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동방 영토와 본국 이탈리아를 육로로 연결하죠. 음... 베로나 지역 쪽이 아직 덜 통합되어서 모양이 안 예쁘긴 합니다만...
8년 뒤, 스물 여섯이 된 레오 6세의 개인 전투 능력은 109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30만 넘어가도 엄청난 인간인데, 이쯤 되면 그냥 인간 이상의 무언가... 입니다. 결투에서 절대 질 수가 없습니다. 여포도 손가락 하나로 꺾어버릴 수 있는... 그런 게 된겁니다.
저는 이때 스팀 도전과제 달성을 위해, '용감함'이나 '오만' 트레잇이 있는 사람을 궁정으로 초대,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명예직을 줬다가 빼앗는 짓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과 내가 '라이벌'이 되는데,
이 라이벌 상태에서는 결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용감함', '오만' 트레잇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결투 신청을 거절하지 않기에, 이런 식으로 결투를 반복하며 무력을 높여나간 거죠.
다만 결투 승리 시 상대를 죽여버리면 일정 기간 국내 모든 사람들과 관계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쿨타임이 지난 후에 상대를 죽일 수 있도록 합시다.
마음껏 상대를 죽이려면 전쟁터에서 확률적으로 일어나는 일기토 때 죽이세요!
이렇게 결투를 하고 돌아다니니 황제의 초상화가 피투성이가 되어 있습니다ㄷㄷ
909년. 스물 일곱 레오 황제는 영토를 그럭저럭 넓혀나갔습니다. 동북쪽으로는 조지아 왕국령을 완전히 확보했고, 정북쪽으로는 베로나 지역을 완전히 확보해 동방 영토와의 육상로를 안정시켰으며, 서쪽으로는 코르시카 섬을 점령했습니다.
<옛 신들의 분노
아브라함계 일신교도들 틈에서 십자군과 지하드의 새 시대에 대한 응답으로, 위대한 폰티펙스 막시무스 레오는 모든 헬레니즘 복점관들에게 장대한 헬레니즘 토속 종교의 대응에 대한 그의 계획을 알렸다. 사실, 모든 토속 종교의 지도자들은 이제 대성전을 선포할 수 있다. 이것은 전례없는 이교도 침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1. 위대한 제우스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버그 때문에 본문에는 여러 신의 이름이 중첩되어 뜹니다.
음, 십자군과 지하드 이벤트가 발동하고 나면 얼마 뒤에, 우리 종교도 대성전을 쓸 수 있도록 이런 이벤트가 뜹니다.
아, 이 시점부터 레오 6세가 애꾸로 나오는데... 병에 걸린 걸 의시가 치료한다고 한쪽 눈을 제거해버려서(심지어 그러니까 병이 나았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휼륭한 결투를 즐긴다. 로마 제국의 위대한 전사들에게 도전하고 싸워 승리하는 것 외에 내가 더 갈망하는 것은 없다. 적들과의 결투에서 승리하는 영광을 쥐는 것 말고는... 어쩌면 나는 나는 이러한 것들을 추구하는 데 내 삶을 바쳐야 할까?
1. 나는 지금까지 알려진 로마 제국의 가장 위대한 결투사 중 가장 위대한 자가 될 것이다!
2. 아니, 나에겐 돌봐야 할 나라가 있어.>
계속 결투를 하다보면 뜨는 이벤트인데, 1번을 눌러서 결투사(Duelist) 트레잇을 달아줍시다. 아까 말씀드린 스팀 도전과제를 위해 필요한 거거든요.
음, 로마 제국의 검투사 황제라면
바로 이분, 콤모두스 황제가 유명하죠.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는 호아킨 피닉스 배우님이 열연하셨습니다.
네, <조커>를 연기하신 그 분 말이에요.
이 콤모두스 황제는 스스로 검투사로 참전해 검투경기를 할 정도로 출중한 검술을 지녔다고 합니다만... 애석하게도 암살당하고 폭군으로 기억되었죠.
하지만 레오 6세는 다를 겁니다.
<전설의 혈통
당신이 로마로 돌아오자, 전사들과 백성들은 모두들 당신을 보고 황홀해했다. 한 여인은 당신이 수행들과 함께 말을 타고 지나가자 거의 기절해버렸다. 궁궐 전체가 기념용 깃발들로 장식됐고, 당신의 아내 아우구스타(황후) 로밀리아가 미소로 당신을 환영했다. "음유시인들이 당신의 업적을 세대를 거듭하며 노래할 겁니다! 그들이 당신이 100명의 군대와 야생 사자를 때려눕혔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이런 소식도 들었습니다. 당신 일행들 중 누군가 잡혔을 때는..." 여자의 말은 점점 이어져, 스스로 노래를 만들고 있었다. "군주이시어, 고향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궁궐 깊은 곳에서부터, 올림피아드 챔피언들은 전투의 노래를 불렀다. 그 가락은 당신을 축하 자리로 초대하고 있었다...
1. 모든 로마인들을 위해!>
이건 '전설 혈통'을 여는 이벤트 체인 끝에 나오는 겁니다. 전사집단 최고 지도자가 된 상태에서, '전설 모으기' 디시전을 실행한 후, 외국으로 모험을 떠나 거듭된 결투에서 이기고 돌아오면 혈통을 얻을 수 있죠.
자세한 이벤트 과정은 위에 링크된 도전과제 공략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여하튼 이렇게 해두면,
황제 레오 6세의 직계 후손들은 모두 무력에서 +10 보정치를 받는 등의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914년, 서른 두살의 레오 6네는 마침내 서북부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합니다.
<이탈리아 속주
서방 제국이 붕괴한 이후 두 번째로 이탈리아는 해방되었고, 옛 로마의 지배가 회복되었다. 바라건대 이번에는 영원하길. 위대한 도시 로마는 이제 당신의 것이며, 무뚝뚝한 군인들 마저도 제국의 깃발이 트라야누스 기둥 위에서 바람에 펄럭이자 눈물을 흘렸다.
제국이여 영원하라!>
이벤트 문구는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뒀을 때를 기준으로 해서 저렇게 뜨지만, 지금은 로마시에 수도를 두고 있으니 '본국 이탈리아'라고 뇌내 보정(...)을 해야겠죠.
여하튼 이걸로 수도권도 안정시켰겠다, 계속 황제 레오 6세의 활약을 지켜봐주세요.
'게임 > 크루세이더 킹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루세이더 킹즈2] 브론즈맨(20) (0) | 2020.07.15 |
---|---|
[크루세이더 킹즈2] 혈통 창설 시 주의할 점 (0) | 2020.06.26 |
[크루세이더 킹즈2] 도전과제(212)-고대 로마의 부활(5) (0) | 2020.06.08 |
[크루세이더 킹즈2] 도전과제(211)-고대 로마의 부활(4) (0) | 2020.06.07 |
[크루세이더 킹즈2] 도전과제(210)-고대 로마의 부활(3) (0) | 2020.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