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는 드디어 고대 그리스 다신교를 부활시켰습니다.
오늘은 고대 로마 제국을 부활시켜 보도록 하죠.
<라벤나 왕국
교황청은 이탈리아 반도 중앙부의 통제권을 획득한 이래, 오랫동안 로마인들의 정당한 계승자를 자처해왔다. 폰티펙스 막시무스 율리아노스는 이 지역을 정복하면서 그가 이 지역의 주인임을 주장했다.
교황은 자신의 패배와, 교회를 향한 모욕에 격노했으나, 그의 땅에 있던 대부분의 남녀 영주들은 폰티펙스 막시무스 율리아노스의 통치를 받아들였다.
1. 때가 되었다.>
교황에게서 교황령(Papal State)이라는 이름의 왕위를 빼앗으면, 위와 같은 이벤트가 뜨면서 그 왕위가 '라벤나 왕국'으로 바뀝니다. 다른 문화권에서는 '로마냐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크루세이더 킹즈2는 같은 작위도 상황이나 문화 등의 요인으로 이름이 바뀌곤 합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교황을 로마에서 추방해줍시다. 로마는 로마 제국 황제의 것이라구요.
<스토아 학파 설립
스토아 학파는 이들은 미덕과 절체의 추구에 기반을 둔, 로마 제국 시절 그리스 철학의 갈래 중 지배적인 분파였다.>
크루세이더 킹즈2에는 캐릭터의 능력치가 다섯 갈래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 외교력은 상당히 중요한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다스릴 수 있는 직속 봉신 수 한계를 늘려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도에서도 보너스를 받을 수 있죠.
이 능력치를 상당히 높이 올려줄 수 있는 게, 기독교 계열(네스토리우스파나 단의론 교회 등도 포함) 종교에서 나오는 '수도회'입니다. 여기 가입하고 여러가지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외교력을 높여나가는 건데,
다른 고대 종교들(게르만 다신교, 슬라브 다신교 등)에는 이게 없습니다. 그러나! 고대 종교들 중 유일하게 그리스 다신교에는 수도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단체가 있으니... 바로 이 '스토아 학파'죠.
바로 설립해서 능력치 보너스를 받도록 합시다.
(물론 기독교의 루시퍼 교단에 해당하는, 바쿠스 교단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토아 학파 부활
폰티펙스 막시무스(최고신관) 율리아노스는 고대 스토아 학원을 복구하기로 경정했다. 진리와 절제를 추구하는 데 기반을 둔 스토아 학자들은, 지혜, 용기, 금욕, 정의의 한 가운데에서 모든 무절제를 피하고, 균형을 지지하는 열정을 품어야 하며, 삶을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믿었다.
비록 다른 종교를 믿는 자들의 배움이 제한된 것은 아니지만, 철학은 항상 헬레니즘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1. 그들은 문명화된 사회의 방벽이 되어 줄 것이다!>
<미르미돈 창설
우리는 우리 중 가장 헌신적인 전사들을 하나의 깃발 아래 조직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우리를 포위한 야만적인 이교도들에게서 우리를 지켜 줄 것이다.>
아마 '성전 기사단'이라든가, '튜튼 기사단', '구호 기사단' 같은 걸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황제의 변덕으로 교회의 중심지가 다 날아가버린 카톨릭은 900년만 넘으면 그런 성기사단들을 창설해 위협적인 진군을 해옵니다.
그럼 우리도 우리 종교를 지킬 성스러운 전사단이 필요하겠죠. 그게 '미르미돈'입니다.
<미르미돈
새롭게 태어난 그리스 다신교는 새로운 수호자들인 미르미돈을 창설했다. 이 미르미돈은 옛 신들의 성스러운 제단들을 수호하고 그들을 포위한 야만적 이교도들에 맞서 싸우는 데 헌신할 신앙심이 깊은 전사들이다.
그들은 모든 그리스 다신교 통치자들에게 충성과, 통치자들을 위협하는 것에 맞서 싸울 것을 맹세했다. 가장 독실한 사내, 니케타스는, 기사단의 수장직을 맡아 그들의 삶의 길을 지키겠노라 스스로 맹세했다.
1. 제우스를 찬양하라! 그들은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이다!>
현 버전(3.3.3)의 버그로 인해 원문에는 신들의 이름이 겹쳐서 나옵니다 ㅠ.ㅠ 다음 패치 때는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아, 이 종교 전사단은 고용 시 들어가는 비용과 고용을 유지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꽤 비싼데, 성을 하나 짓고 그걸 기사단에게 준 뒤, 봉신이 될 것을 요구하면 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듭니다.
다만 3.0 패치 이후, 종교 전사단의 단장과 주군이 사이가 나쁠 경우, 단장은 주군을 배신하고 그 나라를 떠나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관계가 나빠지지 않도록 늘 신경씁시다.
최고신관이자 황제인 율리아노스는, 아들 알렉산드로스를 이집트 카이로 총독으로 두어 정치 경험을 쌓게 한 뒤, 로마의 황위를 잇게 할 심산이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식중독에 걸린 뒤,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858년, 29세 때의 일입니다.
이때문에 율리아노스 3세가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 황위를 계승한 사람은 손자 이라클리오스였죠.
863년, 이라클리오스 3세가 고작 아홉 살의 나이로 로마 제국 황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별들의 결함
세계에서 존경받는 몇몇 점술가들과 상의하고, 몇몇 나라들의 목격 사례를 분석한 후, 나는 우리가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안정되어 있고, 별들은 훌륭하게 정렬하여, 전 국토에 안정과 풍요와 모든 행운을 보장하고 있다.
최고신관으로서, 모든 위대한 그리스 다신교 통치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은 나의 의무다.
1.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한다.
2.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미신적 헛소리다!>
최고 신관(폰티펙스 막시무스)로서 있다 보면, 이렇게 가끔 하늘이 좋은 징조를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선택지를 잘 골라서 버프를 받도록 합시다. 반란 확률, 세금, 군대 사기 등에 보너스를 주는군요.
하늘의 도우심인지, 어린 황제는 무사히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갑니다. 867년, 열 네살 짜리 황제는 동쪽으로는 아르메니아 국경선을 확립하고, 서쪽으로는 베네치아를 정복하는 등, 훌륭히 조상들의 영토를 수복해가지요.
869년, 열여섯 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세르비아나 이탈리아 반도에서도 영토를 확장합니다.
이라클리오스 3세는 이후 887년, 33세가 될때까지 활발한 정복 전쟁을 펼쳤습니다. 동북쪽으로는 조지아로, 서북쪽으로는 크로아티아 해안을, 서남쪽으로는 카르타고가 있늩 튀니스를, 이탈리아에서는 안코나, 라벤나, 제노바 등을 정복하지요.
그나저나 노르웨이가 엄청나게 컸네요.
어쨌든 이러한 영토 확장은 로마 제국이 동서로 나뉘고, 서로마 제국이 몰락한 이래 잃어버렸던
통일. 고대 로마의 가치를 되찾는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로마와 옛 제국의 다른 주요 영토들을 되찾는다면, 비잔틴 제국은 서방 세계의 눈에 로마 국가의 진실되고 정당한 계승자로 인식될 것이다
로마 제국을 복구한다>
디시전 조건에 적힌 지역을 완전히 확보하면, 디시전 실행이 가능해집니다.
<새 시대의 여명
친구들이여, 로마인들이여, 동포들이여, 귀를 기울여주시오! 수백년 전에 잃어버린 영토의 기적적인 회복 이후, 로마 제국은 다시 태어났소! 제국은 국경이 야만인들에게 농락당하고 그들이 지나가는 지방마다 약탈당하는 어둠의 시간을 견뎌야했으나, 이제 모든 문명을 위한 밝은 새 시대가 열리고 있소.
로마인들의 나라는 이제 더 이상 서방의 참주들에게 "그리스의 제국"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며, 로마의 유산의 참된 계승자임을 각인시켜줄 것이오. 복원된 임페리움 로마눔을 통치하는 폰티펙스 막시무스 이라클리오스에겐, 아직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 있소. 여전히 회복해야 할 영토와 되찾아야할 고대 국경이 있소. 원로원과 로마 인민을 위해!
영원하라!>
동로마 제국(Byzantine Empire)이 로마 제국(Roman Empire)로 바뀌고,
이라클리오스 3세는 로마 제국을 복구한 새로운 혈통의 창시자가 됩니다.
<당신은 영광된 로마 제국의 현 통치자이다. 당신의 치세는 번영하리라!
1. 카이사르를 경배하라!>
로마 황제에 즉위하는 사람은, 즉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월계관 모양의 '아우구스투스' 트레잇이 붙습니다.
봉신들과의 관계도를 10 올려주는, 정말 훌륭한 트레잇이죠.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들어가 있던 제국의 문장도, 로마 제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월계관, S.P.Q.R(로마 원로원과 인민)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형태로 변형됩니다.
로마의 형태는 복구했습니다.
이제는 로마의 내면, 즉 문화를 복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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