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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크루세이더 킹즈

[크루세이더 킹즈2] 도전과제(210)-고대 로마의 부활(3)

by 루모로마노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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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는 841년에 율리아노스 3세가 황위를 계승한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율리아누스 2세, 이른바 '배교자' 율리아누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을 겁니다.

이 '배교자 율리아누스'라는 사람은 기독교를 배척하고 고대 다신교를 부활시키려 했던 사람인데요,

율리아노스 3세로 그의 꿈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마침 율리아노스 3세는 죄악 특성 중 하나인 '욕정(Lust)'를 지니고 있어서, 루시퍼 교단 가입이 가능합니다.

 

 

 

 

 

네. 최근 핫한 이분을 섬기는 단체죠.

 

 

 

 

 

루시퍼 교단에 가입하면 종교 탭 버튼이 이렇게 역십자로 바뀌는 디테일도 볼 수 있습니다.

 

 

 

 

 

카톨릭 군주들은 즉위 시 교황이든 주교에게든 부탁해서 '대관식'을 치러야 하는데,

대관식을 치르기 전에 루시퍼 교단에 가입해줍니다.

그러면 대관식을 치를 때 선택지가 추가돼요. 화면에도 보이듯이 '스스로 관을 쓰는(Self-Crowned)' 선택지죠.

 

 

 

 

이 장면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분노한 교황이 황제에게 파문 빔을 날리는데,

디시전 중에 교황께 참회하는 게 있으니 그걸 실행해줍시다.

 

 

 

 

 

<비잔티움 제국의 바실레우스(황제) 율리아노스 3세에게,

우리의 의견은, 당신의 자만과 권력을 향한 이기적 갈망이 당신을 악의 길로 이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신이 면죄에 상응하는 대가로, 당신의 영토를 당신의 후계자들에게 평등하게 분배함으로써 겸손을 보여줘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진심을 담아,

교황 인노켄티우스 2세

1. 좋다.

2. 절대 안돼!>

여기서 약간의 세이브, 로드 노가다가 필요한데, 위 화면처럼 교황이 '분할 상속(Gavelkind)'을 요구할 때까지 로드를 반복해주세요.

음, 이 작업을 왜 하냐면...

 

 

 

 

 

동로마 제국의 정치체제를 봉건제(Feudal)로 만들어주기 위함이죠.

 

 

 

 

 

동로마 제국이나 고대 로마 제국은 원래 제정(Imperial)이라는 특수 정치체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 자체로 몇가지 이점(군주의 상속을 임페리얼 선거제로 바꿔서 내가 원하는 후계자를 골라서 황위를 계승케 한다든가, 성이 아닌 도시를 직할령으로 지니고 있어도 패널티가 없다든가)이 있습니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제정은 동로마 제국이나 고대 로마 제국만이 유일한 제국이라는 컨셉이라 다른 '제국 작위'를 창설할 수 없고,

다른 나라의 '왕위'를 강탈해 오지도 못합니다.

 

 

 

 

 

반면 봉건제도는 두 제국의 황제를 겸임할 수 있고, 왕위도 자유롭게 강탈할 수 있습니다.

헝가리 왕이 신성 로마 제국 황제를 겸임한다든가 하는 게 이런 전통 때문에 가능한 거죠.

로마 제정(Imperial)은 제국 선거제(Imperial Elective)라는 특수한 상속제도로 결정되며, 보통은 이게 고정되어 있어서 바꿀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황의 파문 - 분할 상속제 강제 수용 루트를 밟아서, 동로마 제국을 강제로 봉건제로 만들었죠.

 

 

 

 

 

정치체제의 변화는 황제의 초상화에도 반영되어, 보라색 띠가 파란색으로 변경됩니다.

 

 

 

 

 

여하튼 율리아노스 3세가 무사히 황권을 안정시킨 845년, 세계의 모습입니다.

 

 

 

 

 

그 후 6년 간의 준비 끝에, 851년, 이집트를 향한 대규모 원정에 나서죠.

 

 

 

 

 

정벌에는 성공했는데, 이집트 술탄(왕) 녀석이 아라비아와 튀니지, 리비아, 수단, 에티오피아 일대에도 영지를 들고 있어서 어마어마한 땅이 들어왔습니다. 이걸 다 감당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이집트를 제외한 다른 지역 이슬람 영주들은 독립을 시켜주고, 이집트 지역의 영주들만 정리를 해줍시다.

아, 그리고 지금 황제 율리아노스 3세의 종교 상태를 자세히 봐주세요.

 

 

 

 

 

카톨릭 십자가 옆에, 고대 그리스 신전 같은 게 붙어 있습니다.

네. 몰래 제우스나 헤라, 아레스 같은 신들을 섬기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아이깁투스 속주

이 지역에 로마의 지배가 다시 한 번 회복되면서, 아이깁투스 인민들의 어두운 시간은 지났다. 파라오들의 땅은 옛 제국의 빵 바구니로 봉사했는데, 다시 영광스러운 로마 국가의 지속적 번영에 필수적인 주춧돌이 될 것이다.

1. 제국이여 영원하라!>

일단 이렇게 영토 수복 이벤트 하나 보고 갑시다.

 

 

 

 

 

이집트의 이슬람 영주들을 몰아내는 데 2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음, 이제 옛 신앙을 복구할 때가 왔습니다.

이른바 '헬레닉'이라는 통칭으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교의 성지는 그리스 인근에 3개, 로마에 하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하나가 있는데,

저는 다섯 개의 성지를 모두 모았습니다.

즉, 몰래 믿던 고대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신앙점수 750만 있으면 고대 신앙을 개혁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말이죠.

고대 신앙들은 개혁 전에는 기껏해야 소규모 '정복' 전쟁만 펼칠 수 있는데, 개혁하면 기독교나 이슬람처럼 대규모 '성전'이 가능해집니다. 신앙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강제로 '개종'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해지고요.

 

 

 

 

 

<헬레닉 개혁

고대 헬레닉 종교는 십자가와 달의 맹공격을 견뎌낼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옛 길을 버리는 대신, 폰티펙스 막시무스 율리아노스와 가장 강력한 사제들은 헬레닉 신앙을 개혁하기로 결정했다. 온 세상에 옛 신들에 대한 신앙을 퍼트리기 위하여.

신성한 폰티펙스 막시무스의 확고한 지도 아래, 헬레닉 신앙은 그 자신의 퇴보와 야만적 적들과 싸울 준비를 했다. 잿더미에서 더욱 강해져 부활하며.

개혁 후 첫 100년 동안, 전 유럽의 기독교 교회의 권위는 추락할 것이다.

1. 하데스를 위하여!>

고대 종교를 개혁할 때는 교리를 고를 수 있는데,

저는 일단 '문명화' 교리를 골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에 봉신들을 소집하면 전쟁 기간 동안 충성심이 조금씩 떨어지는데, 이 교리를 고르면 충성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속적' 교리. 이걸 택하면 황제가 종교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로마 제국의 '최고신관(폰티펙스 막시무스Pontifex Maximus)'를 겸하게 되며, 칭호도 이걸로 바뀝니다.

그리고 남성 중심 씨족(Agnatic Clan). 이걸 고르면 상속법이 자동으로 남성 열린 상속제로 변합니다. 아들들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지닌 아들이 아버지의 작위를 계승하는 거죠.

이렇게 하여 아까 '분할상속'으로 강제 변경되면서 제국이 분열할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고대 신앙을 부활시킨 로마는, 이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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