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여자친구는 <귀멸의 칼날>에 큰 관심이 없어서, 오늘은 혼자서 보러 갔다.
표가 조금 비싸긴 했지만 의자가 굉장히 푹신하고, 발 높이도 조절할 수 있고, USB충전도 가능한 곳이라 굉장히 쾌적한 횐경에서 볼 수 있었다. 일단 관람 환경은 만족.
극장판 <귀멸의 칼날>의 명성은 전부터 듣고 있었으나, 볼까말까 망설이던 차에
넷플릭스에 <귀멸의 칼날>이 올라왔기에, 2화까지 보고 극장판도 보기로 결정.
이 정도로 묵직한 작품은 참 오랜만이었다. 압도적인 적 앞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싸움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존엄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작품.
일상물, 혹은 출세물, 혹은 자기 혼자 살아남는 데 급급한 이기적이고 좁아터진 서사들 사이에서, 숨이 탁 트이는 것만 같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주인공에게 어떤 시련을 주어야 하는지, 선하고 올곧은 주인공을 만든다면 어떻게 그려나가야 하는지, 어떤 목표를 주고 어떤 식으로 달성하게 해야 하는지...
어두운 테마를 담고 있다면 그걸 어떻게 거부감없이, 혹은 거부감을 느껴도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을 뿜어내게끔 하는지...
패배가 비참함으로 끝나지 않고 비장미와 숭고미를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다음에는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라본다.
728x90
반응형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멸의 칼날』은 우익 작품인가? (0) | 2021.12.28 |
---|---|
[극장판 페이트/그랜드 오더 신성원탁영역 카멜롯 완더링; 아가트람] 관람후기 (0) | 2021.03.03 |
[헤븐즈필 제1장 프레시지 플라워] 관람후기 (2) | 2020.10.23 |
러브라이브, 애니플러스 유튜브에서 무료 공개 (0) | 2020.09.30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시즌1 (0) | 2020.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