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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헤븐즈필 제1장 프레시지 플라워] 관람후기

by 루모로마노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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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화요일에 여자친구와 함께 3장 <스프링 송>을 볼 예정이다. 그래서 <스프링 송>을 관람하기 전에 관람했던 1장과 2장 리뷰를 먼저 해볼까 한다.

 

 표를 보니 2017년 11월 17일에 관람했다. 이때는 여자친구가 페이트 시리즈에 흥미도 없었고 해서 혼자 보러 갔었다.

 작화나 음악의 훌륭함이야 이미 다른 분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셨으니, 나는 다른 방향에서 칭찬을 보태보자면, 이 작품은 ‘각색’의 교과서라 할만하다.

 소년 시절에 게임을 플레이해 본 적이 있는 나는 <헤븐즈필> 루트의 어두운 분위기와, 마지막장이 지닌 묵직한 무게감을 기억한다. 장편 TV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이 길고 무거운 이야기를 잘 담아낼까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기우로 끝났다.

 플레이하던 당시엔 알지 못했고 나중에서야 알게 된 것인데, <헤븐즈필>은 원래 이야기의 ‘전’에 해당하는 루트였고, 사쿠라를 중심으로 한 ‘결’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따로 마련될 예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개의 이야기는 개발 일정 등의 사정으로 하나로 합쳐져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하던 당시에도 이야기가 뭔가 정신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대단원을 향해 가는 박진감 넘치는 연출, 그 쾌감과 감동은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마치 다소 잡음이 낀 명곡을 듣는 듯한, 기묘한 느낌의 이야기였다고나 할까.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그 이야기를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제로>의 이야기와 연계를 꾀한 것은 <제로>를 본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면서도, 굳건한 중심축을 바탕으로 정리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원작이 지닌 특유의 맛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다른 매체’에서 ‘더 진화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한 프레임의 낭비도 없이 밀도를 높여 구축한 이야기가 바로 극장판 <헤븐즈필>이다.

 이러한 생각은 이후 여자친구와 함께 보러 간 2장에서 더욱 강해졌는데, 그 리뷰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하도록 하자. 이렇게 두 편의 애니메이션을 리뷰한 뒤, 3장을 보고 또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

하굣길에 우연히 마주친 소녀는, 암살 시도를 피해 도망친 국가원수 미리안이었다. 소년 주견하는 도와 달라며 내민 소녀의 손을 잡았지만, 음모에 휘말리며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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