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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3

여자친구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TVA) 시청중 오니를 베어내는 쿄쥬로의 뒷모습, 자세를 보며,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해주었던 신쥬로를 떠올리는 할머니... 순간적으로 자신을 아버지로 착각한 할머니의 말에 놀라는 쿄쥬로. ​ 아마 이렇게 기이한 인연이... 하면서 놀랐을 수도 있고, ​ 또 지금은 폐인이 되었지만 아버지 역시 한 사람의 주로서 많은 사람들을 구한 영웅이라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며 놀았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그건 제 부친입니다, 하고 정정해줄 때, 쿄쥬로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자부심이 차 있습니다. ​ 실의에 빠져버린 아버지지만, 쿄쥬로가 그런 아버지일지라도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ㅜ.ㅜ ​ 인의예지신 충효... 진짜 그 어떤 덕목에서도 빠지지 않는 완전한 인간 그 자체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뒤를 '잇는.. 2022. 1. 22.
『귀멸의 칼날』은 우익 작품인가? 1. ​ 『귀멸의 칼날』에 대한 몇몇 비평을 읽다보면 의아한 점이 하나 있다. ​ 이상할 정도로 키부츠지 무잔과 오니들이 은유하는 바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거나, 얼버무린다는 점이다. ​ "『귀멸의 칼날』은 일본 극우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을 미리 만들어놓고, 이 틀에 비평을 억지로 짜맞추려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 무잔은 주인공 탄지로 앞에서 "자신을 그저 자연현상"으로 취급하라며, 가까운 사람들을 잃은 귀살대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취한다. ​ 이 태도, 무잔과 오니를 단순히 귀살대가 맞서야 할 장치 정도로만 취급하는 "『귀멸의 칼날』 우익론"과 꽤 닮아 있지 않은가. ​ 혹자는 귀살대를 일본 제국의 은유로, 귀살대원들을 국가를 위해 옥쇄하는 일본군인으로 은유하며 비평.. 2021. 12. 28.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관람후기 여자친구는 에 큰 관심이 없어서, 오늘은 혼자서 보러 갔다. ​ 표가 조금 비싸긴 했지만 의자가 굉장히 푹신하고, 발 높이도 조절할 수 있고, USB충전도 가능한 곳이라 굉장히 쾌적한 횐경에서 볼 수 있었다. 일단 관람 환경은 만족. ​ 극장판 의 명성은 전부터 듣고 있었으나, 볼까말까 망설이던 차에 ​ 넷플릭스에 이 올라왔기에, 2화까지 보고 극장판도 보기로 결정. ​ 이 정도로 묵직한 작품은 참 오랜만이었다. 압도적인 적 앞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싸움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존엄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작품. ​ 일상물, 혹은 출세물, 혹은 자기 혼자 살아남는 데 급급한 이기적이고 좁아터진 서사들 사이에서, 숨이 탁 트이는 것만 같은 작품이었다. ​ 그리고 정말 많은..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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