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독자3

포용의 웹소설은 가능할까? 경찰들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어떤 남자. ​ 그 상황을 지켜보던 한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안아줍니다. ​ 고래고래 질러대던 목소리는 잦아들고, 이내 청년의 품 안에서 남자는 울먹입니다. ​ 제가 언젠가 쓰게 될 웹소설은 독자들을 이렇게 안아줄 수 있을까요? ​ ​ *** ​ ​ 글을 쓰다보면 바보들을 자주 만납니다. ​ 도저히 조롱하지 않고서는 못 견딜 미련한 사람들도 있고, 비난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못되어 처먹은 인간도 있습니다. 구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정서가 망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욱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빈정대기도 합니다. ​ 하지만 대부분의 바보들은 어리고, 지쳤고, 겁먹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요즘.. 2021. 5. 1.
<조선구마사>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Ⅰ. 존경과 존중은 다르지 않을까 ​ 다른 분들이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한 좋은 의견들을 남겨주셨으니까, 나는 그냥 지켜보는 편이 맞겠다 싶었다. ​ 하지만 오늘 박계옥 작가의 사과문을 보고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역시 한마디 남겨야겠다. ​ 아래의 구절이 바로 문제의 부분이다. ​ “조선의 건국 영웅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 박계옥 작가가 뭔가 큰 착각을 해서 이런 사과문을 적은 것이면 좋겠다. 착각이 아니라면 이건 상당히 악의적으로 넣은 구절이니까. 마치 ‘역사 인물들을 무조건 영웅으로 추앙해야만 하는 한국의 풍토’를 비꼬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 위험한 말이다. 아마 이런 뉘앙스가 사과문을 읽은 여러 사람이 더욱 박계옥 작가를 비판.. 2021. 3. 29.
감사합니다 알림이 많이 오면 이렇게 된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저를 향한 지지와 응원에,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제가 그저 고집불통인 인간이라 한 마디 썼던 것이, 이렇게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작품 외적인 요소긴 하지만, 저의 행동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제 작품도 보기로 결정하시고, ​ 그렇게 읽어주신 작품에 대해 또 좋은 평가까지 해주시니 감사의 말씀 이외에 무엇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다만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게 있습니다. ​ 그건... 저처럼 행동하지 않았던 다른 작가분들이 '비겁자'인 것처럼 매도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 독자의 '하차'라는 말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아주 드물기 때문입니다. ​ 저는 그저 .. 2021. 3. 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