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이야기는 앞으로도 세 편 정도 남았습니다. 세상에 두 달 전 생일선물 이야기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니.
동생이 준 10만원짜리 기프트카드가 워낙 거액이기도 했고, 여기에 이런저런 상품권을 덧붙이니 또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입니다. 제 집에서 가까운 교보문고는 광교 아니면 범계(평촌)인데, 광교점에서는 구입에 실패했고(실시간으로 쭉쭉 팔림),
다음날 범계에서 살 떄는, 역시 실시간으로 9권에서 4권으로 줄어드는 걸 앱에서 확인했습니다.
제가 사고 나간 뒤에는 세 권 남았을 테니, 누군가 운 좋은 세 명이 살 수 있었겠죠. 아니면 출판사가 증쇄를 하거나...
얼마 전에는 이 책을 비롯해 다른 우크라이나 역사책도 많이 팔렸다고 기사가 났습니다. 전쟁은 비극적인 일이지만, 이 사태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는 게 참... 우크라이나를 향한 관심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증가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기를!
이건 전부터 꼭 사고 싶었던 <로마 시티>라는 책입니다. 트위터에서 이 책의 저자 분을 뵈었는데, 그때는 출간 기념으로 이 책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하고 계셨죠. 아쉽게도 저는 탈락했기에, 이번에 범계에 가서 구입.
이 책을 꼭 사야만 했던 이유는, 저자 분이 아주 멋지게 그려낸 옛 로마의 풍경이 책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유적 사진, 건물 자리를 그린 지도들만으로는 부족한 상상력의 공백을, 저자분의 멋진 일러스트로 채울 수 있었죠. 언젠가 서로마사 관련 소설을 쓸 저에게는 상상력의 샘이 되어 줄 무척이나 귀한 자료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을 말하자면 그간 주로 다뤄졌던 고대 로마뿐만 아니라, 중세, 근세 로마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도 열심히 읽어서 언젠가 독자 여러분께 멋진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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