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번째 책 쇼핑

알라딘 중고서점 수원점을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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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신 서권 선생님은 이 책을 쓰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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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혼을 바친 작품을 경건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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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웹소설 작가가 된 후 달라진 나의 독서 관점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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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를 다닐 때는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할 때든 나는 '독서의 본질은 재미'라는 지론을 꺾은 적이 없다. 또한 '창작의 본질 역시 재미'여야 한다는 지론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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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를테면 합평회 같은 데서 '작품의 창작에는 의미가 있어야하고 어쩌고...'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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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는 나도 못된 구문학(순문학) 물이 든 것인지 '소설을 재미로만 평가해야 할까?'라는 생각 따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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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여정이라면, 여전히 어떤 경계선 위에 서 있는 나의 방황은 끝나지 않을 듯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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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어떤 재미를 나에게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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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면에서 '웹소설이 본받지 말아야 할 면모'를 드러낼 것인가.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