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감상

미카미 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2』

by 루모로마노 2022. 10. 2.
728x90
반응형

(*스포일러 주의)

나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를 ‘부드러운 미스터리’라고 부르고 싶다.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는 극단적 사건, 악과 투쟁하는 어두운 이야기, 혹은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씁쓸하고도 냉소적인 이야기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만 읽다가 지친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부드러운’ 이야기를 통한 휴식도 필요하지 않을까?

또 독서를 취미로 삼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책을 좋아하기 마련이고, 그 책에 얽힌 미스터리라면 부드럽지만 ‘진지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참신한 재미가 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가 그렇다.

2권은 시오리코 씨의 어머니에 대한 미스터리로 한층 흥미를 더했다.

시오리코 씨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청순’ 두 글자를 사람의 형태로 빚어낸 듯하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가 ‘장물이 된 책을 구실로 비열한 수단을 구사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오리코 씨가 겪는 내적인 갈등, 주변을 몰아치는 외적인 갈등이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든다.

1권이 그 단 한 권으로 완결되는 느낌이라면, 2권부터는 확실히 ‘더 큰 이야기’로 이어진다는 느낌이다. 그렇기에 1권에서 다소 밋밋했던 느낌이 2권에서 크게 보강되는 듯하다.

시오리코 씨와 다이스케 사이의 미묘한, 연애로 발전할 듯하면서도 알 수 없는 그런 관계도 좋다. 두 사람 다 성인이기도 하고 시원하게 깊은 육체적 관계로까지 발전하는 게 요즘 경향이라고는 하지만, 또 그런 이야기도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알 듯 말 듯 한 관계가 이어지는 이야기 또한 좋아한다.

지난 1권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

하굣길에 우연히 마주친 소녀는, 암살 시도를 피해 도망친 국가원수 미리안이었다. 소년 주견하는 도와 달라며 내민 소녀의 손을 잡았지만, 음모에 휘말리며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전장에

page.kakao.com

 

728x90
반응형

'책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7번째 책 쇼핑  (0) 2022.10.29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0) 2022.10.28
156번째 책 쇼핑  (0) 2022.09.21
155번째 책 쇼핑  (2) 2022.09.21
서평 신청한 두 권의 책  (0) 2022.09.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