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는 여기. 지난 글에서 말한 '기요한'에서 얼마간 떨어진 곳에 있다.
왜 '기요한'을 언급하냐면...
이 기요한의 사장님이 차린 소바집이 바로 '오소바텐'이기 때문!
여자친구는 기요한을 몇번 다니다가 벽에 붙은 소바집 창업 소식을 보게 되었고, 그래서 몇 번 오소바텐을 찾았다고 한다.
이날도 여자친구의 안내를 받아 오소바텐으로 출발.
나는 첫 방문이니 가장 기본이 되는 차가운 츠케소바를 시켰다. 여자친구는 '농후 츠케소바'를 시키면 이 가게의 네 가지 메뉴를 다 먹어보는 거라고 해서 그걸 시켰고.
면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기본적으로 200g이 제공되는데 300g으로 주문할 수도 있었다. 배가 고파서 300g 주문.
삶을 달걀에 레몬, 닭가슴살, 고명, 죽순 등을 얹은 소바가 소스와 함께 나왔다. 고명을 소스에 풀고
면을 소스에 찍어서 조금씩 먹었다.
차갑지만 정말로 맛이 좋았다!
닭가슴살하고 같이 싸듯이 먹어도 맛있고, 죽순도(나는 죽순에 그닥 익숙한 편은 아니었지만) 같이 먹어도 맛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먹어가면 사장님이 튀김을 주신다. 이 튀김은 소스에 찍어먹어도 된다.
이 튀김... 정말 깔끔하다. 깨끗한 기름으로 튀긴 것인지 정말 느끼함은 없고 고소함만 남았으며, 새우도 어찌나 좋은 것인지 탱글탱글 부드럽다. 새우 특유의 냄새를 최소화해서 거부감을 줄인 듯했다. 차가운 소바를 먹은 속을 달래주는 느낌.
그 밑에는 고추튀김이 있어서 매운 맛을 느끼니, 담백한 면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 무척 좋았다. 마지막으로 밑바닥에는 고구마튀김이 있어서 단맛으로 또 혀를 달래준다.
(*튀김은 오소바텐의 모든 메뉴에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는 계란죽이 제공된다. 따뜻한 밥알 사이사이 부드러운 계란이 어우러져 있으면서, 동시에 고소한 향이 일품이다. 계란이라는 게 잘못 쓰면 비릴 수도 있는 식재료인데 이 정도로 향긋하게 만들다니... 사장님의 내공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아, 여기에도 소스를 약간 부어 먹으면 맛있다.
다음 번에도 또 방문할 예정이다. 여자친구가 옆에서 먹고 있던 농후 츠케소바의 따뜻하고 진한 국물을 먹어보니 더 그런 생각이 간절해졌다. 다음에는 하얀 육수에 튀긴 곱창이 들어간다는 모츠츠케소바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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