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오랜만에 참고문헌이 아니라 읽고 즐기기 위한 책을 여러 권 샀다.
정명섭 선생님의 <상해임시정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과연 어떻게 그려내셨을까, 궁금해지는 작품.
낸시 크레스 외, <넷플릭스처럼 쓴다>.
얼마 전에 네이버가 왓패드를 인수했다. 카카오는 카도카와의 대주주가 됐고. 이런 흐름을 보면, 창작자는 한국에만 시선을 둘 게 아니라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려야하지 않을까 싶다. 해외 작품이 한국에 많이 소개되기도 하겠지만, 한국 작품이 해외에 많이 소개되기도 할 테니까.
넷플릭스의 <킹덤>을 처음 접하고 사흘 만에 시즌2까지 전부 다 봤다. 그 충격, 나도 그런 작품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여전히 가슴 속을 스멀스멀 기어다닌다. 나는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떻게 독자에게 다가갈 것인가.
역시 정명섭 선생님의, <온달장군 살인사건>과 <무덤 속의 죽음>이다. <적패>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적패>를 다시 읽다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적패>의 배경은 598년이다. 그런데 간주리의 난은 557년. 40년의 격차가 있다...
<적패> 본문에는 간주리의 난이 20여년 전으로 나오는데...?
그리고 적패에는 '온달'이 나온다... 온달은 <적패>로부터 8년 전... 590년에 죽었는데?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정명섭 선생님의 블로그에 있던 설정을 찾아냈다.
여기서는 온달이 603년에 사망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612년에 살수대첩으로 활약하는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이전 세대 인물인 온달과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간주리의 난'이라는 굵직한 사건을 활용하기 위해 '팩션'적인 설정으로 조정을 하신 게 아닐까 싶다.
후속작을 쓰실 때는 이걸 역사적 사실에 맞게 다시 조정하고 싶으셨는지, <온달장군 살인사건>의 배경은 590년이다.
그렇다면...... 나중에 들녘에서 <적패> 개정판이 나온다는 말일까???
아니면 <적패>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리부트?
흠... 일단은 <온달장군 살인사건>과 <무덤 속의 죽음>을 읽고 차분히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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