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서는 한동안 푹- 쉬시지요."
"뭣이라? 이런 고오얀-"
"그래, 한동안 하와이라도 나가 계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안 그래도 다른 나라들보다 2년가까이 늦은 상태. 파시즘 지지도 50%를 채우고 국민투표를 하고 그럴 시간이 없다."
"답은... 내전 뿐!"
다들 아시겠지만 기병 사단을 하나 정도 뽑고(배치는 하지 않음), 파시즘 선동가를 뽑은 뒤 안정도 낮추는 디시전 한 번 해주면 쉽게 내전을 일으키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승만은 평양에서 저항하는 동안, 이은이라는 사람이 이끄는 파시즘 한국이 정권을 탈취하여 국가를 재통일하려 합니다. 그러면서도 정치력이 46 모이면 곧장 만주국(지금은 제국관동주)에 정당화를 걸어줍시다.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멀쩡하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독립은 요원하다. 저들이 일본이 아니라 만주국 주도로 조선을 재합병하려 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잖은가?"
"원수를 갚아야하는 면에서도 저들은 살려둬선 안 된다."
"무엇보다도 주 두 개 짜리 나라로는 패권국가를 만들 수 없다. 적을 멸하여 영토와 자원과 인민을 확보해야 한다."
"고토 회복이라는 면에서도 그렇고, 병자년, 정묘년 이래 우리 겨레가 받아온 고통 또한 되갚아주어야 한다. 조선의 마지막 세월이 힘겨웠던 건 청국이 계속해서 우리의 발전을 방해하고 수탈해왔기 때문 아닌가."
북벌의 명분은 충분했습니다.
1938년 4월, 짧은 내전이 끝났습니다. 6.25 이후 분단이 아니라 이 정도 수준에서 혼란기를 겪고 통일을 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자, 아직 제대로 구현된 국가가 아닌 상태에서 그냥 태극기 한 가운데다 파시즘을 상징하는 번개 무늬를 박아넣은 깃발입니다.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뭐, 일단 세계정복을 하고 다시 민주주의 정치가를 뽑아서 바꾸면 되겠죠.
하긴 국공내전도 아직은 공산당이 이기면 대만까지 다 가져가는 구조인데... 냉전 관련 패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국도 구현이 되겠죠.
다키스트 아워에서 파시즘 한국은
이런 식으로 '독립군 진군기'를 쓰는데, 이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선혁명군기'의 심플한 디자인을 더 선호하지만요.
국가의 통치자는 이은인데, 아무래도 영친왕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친왕 사진을 가져와봤죠.
국호 Independent Korean Governorate 인데, 한글패치에서는 '독립 조선 총독령'으로 번역하는 모양입니다. '-ate'가 '누구누구의 영토'라는 식의 의미다보니 번역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저는 원문이 파시즘 상태의 '괴뢰국 한국'에 붙는 걸 상정한 명칭이라 생각해서 별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완전히 독립된 파시즘 한국도 구현해줬음 하는 소망이...
어쨌든 그래서, 그냥 이 연재물에서는 계속 '대한민국'이나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일본이 점령한 당산 일대를 중화민국에 돌려주지 않은 것은 바로 이래서입니다. 만주국이 갑자기 중국공산당이나 중화민국에 선전포고를 걸어버립니다. 일본으로부터 독립 후 청나라 부활 루트로 빠지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건지, 흔히 있는 공산당 도발 이벤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당신 일대가 중화민국에 넘어가 있으면, 중화민국이 허약한 만주군을 쭉쭉 밀어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만주국이 더 버티라고, 저렇게 당산을 남겨두는 거죠.
만주국에 대한 선전포고가 빨라야 하는 이유는 이 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본이 내전 후 민주화되면서, 국민당과 공산당은 국공합작 루트로 가질 않습니다... 그런데 소련이 뭔가 파시즘에 대한 전쟁 포커스를 밟으면서 만주국에 대한 명분이 생겨요... 소련과 만주가 전쟁에 돌입하면 국민당과 공산당은 코민테른에 가입해버리고, 만주국이 추축국에 가담하면서 빠른 독소전 개시...
즉, 어떻게든 빨리 한국의 손으로 만주국을 끝장내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일본군 기본 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제는 지원장비 연구도 되어 있지 않아 공병중대나 정찰중대 등이 무용지물이라는 점.
이것들을 떼어내고 그냥 10보병대대로 구성한 '광복'으로 개편해줍니다. 이것이 향후 한국의 주력 편제가 되겠습니다.
밑에 '삼균주의'에서 따 온 '삼균'이라는 기갑 편제는 일단 내버려둡니다. 산업력이 부족해서 지금은 못 만듭니다.
당장 만주국과의 전쟁에서 활용해야 하는 사단 편제는 기병대대 6개로 구성된 '독립' 편제.
이걸 적극적으로 뽑아줍시다. 당장 산업을 모두 기본 무기에 집중해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정치력이 모이는 대로 '전시 경제' 체제로 바꿔줍니다.
자, 만주국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전쟁의 요령은 이렇습니다.
구데리안을 기억하라.
구데리안이 회고록에서 말했던 것처럼 포위된 적을 굳이 섬멸하려 들지 말고, 그냥 빈틈을 찌르고 계속 진격하라는 겁니다. 교전이 벌어지면 진격을 멈추고, 다른 빈틈을 찾아 기병 사단을 계속 이동시키세요. 그러다 아군이 포위되었다? 어쩔 수 없는 희생입니다. 계속, 계속 기병사단을 뽑아 진군시키십시오.
이렇게 해서 만주국이 신경이나 합이빈을 한국에 점령당하면, 어째서인지 소련의 선전포고가 늦춰지더군요.
기동전 교리를 탔다면 이동 속도가 5% 더해져 좀 더 수월했겠습니다만, 저는 화력적 교리를 탈 거라(그리고 기동전 타다가 갈아탈 여유도 없음), 약간 고생했습니다.
"게다가 컨셉도 '포방부'라서 말이지."
1939년 3월 24일, 만주를 둘러싼 전쟁이 끝았습니다. 이로써 일본 군국주의는 완전히 소멸합니다.
실로 1300년 만에 고구려의 영토를 수복한 대한민국.
하지만...
"청국의 영토는 모두 중화민국이 계승했다! 한국은 즉시 침략을 멈추고 만주를 내놓고 물러나라!"
"당신들은 만주족으로부터 해방을 외치며 신해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나? 어째서 만주족의 강역을 당신들이 계승한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당신들도 조선인의 원수인 만주족과 같은 것으로 보아도 되는가?"
"이 땅은 고조선과 고구려 이래 우리의 것이었다!"
"그리고 대당제국이 적절하게 손봐주었지."
"안되겠군. 대당제국을 본받아, 건방진 고려봉자들에게 다시 한 번 교육을 시켜주는 수밖에!"
"그렇다면 우리는 이번에야말로 너희 지나국을 멸망시켜주마! 한국땅을 침범하는 자, 한 사람도 살아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신(新)천리장성 계획'.
요하와 송화강을 해자로 삼고, 요새를 2레벨씩 올려줍니다. 특히 신징, 또는 장춘이라 불리는 곳은 우선적으로 요새화를 시켜줘야 합니다. 이곳은 송료 평원의 중심이라 탁 트인 지형이어서, 중국군, 아니 지나군의 진격을 막지를 못합니다.
그간 활약한 '독립' 기병사단들을 모두 '광복' 보병사단으로 바꿔줍니다. 총 51사단 정도가 감당 할 수 있는 숫자더군요.
사단 편제는 포병 지원중대에 포병 대대 하나를 더합니다. 훈련을 통해 '정규병' 레벨까지는 올려주시고, 공군은 전투기를 뽑아주세요. 요서나 북만주 쪽에 공군기지가 없어서 전투기 30대 정도로도 제공권 장악이 가능합니다.
장군들 레벨이 다 1부터 시작, 특기도 없는 백지 상태라 한중전쟁을 통해 키워줘야합니다. 장군들 능력치 보너스를 기대할 수 없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방어를 하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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