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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2

손권은 관우의 죽음 전까지 정말 손해만 보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위 지도는 적벽대전 직전과 직후의 상황이 섞여 있는데 하나씩 설명해보자면, ​ 유기, 손권령 강하, 서릉군, 기춘군으로 표시된 땅이 전부 원래 강하군이다. 물론 기춘군 일부는 양주 여강군 일부를 뗴어다 만들었지만, 대부분은 원래 형주 강하군 땅이었다고 보면 된다. ​ 요컨대 강하군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큰 영역이다. ​ 208년, 적벽대전 직전에 손권은 황조를 죽이고 하구 일대를 차지하는데, 이때 지도에 표시된 '손권령 강하'와 '서릉군', '기춘군'으로 표기된 영역을 차지한다. ​ (조조가 이때 기춘군을 장악했다는 설도 있지만, 강하 북부가 적벽대전 이후에나 조조의 수중에 들어가기 때문에, 조조가 적지 한복판에 있는 데다 여남군과는 산맥으로 가로막힌 기춘군을 차지했을 것 같진 .. 2023. 4. 17.
조조에 대한 상상 역사에서 낭만의 껍질을 벗겨내면 그 안에 또 다른 낭만이 있다. 소설 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인 조조 역시 마찬가지다. 근대 이전에는 조조에게 철저한 ‘학살마’이자 국정을 농단한 ‘역적’의 가면이 씌워졌고, 근대 이후의 조조에게는 ‘비정하고 냉혹하지만 개혁가적 면모를 갖춘 인물’이라는 가면이 씌워졌다. 그리고 다시 최근엔 그의 개혁가적 면모가 지닌 ‘허상’과, 철저한 ‘귀족’적 성격, 그리고 ‘학살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는 듯하다. 이런 면모들을 다 걷어 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삼국지의 오랜 팬으로서, 그에 대한 상상의 붓을 들어보자 떠오르는 건 평생토록 처절하게 투쟁해 온 한 인간이 모습이었다. 상상의 출발은 ‘조조의 승상 취임 시기’이다. ‘연의’에서는 조조가 황제를 맞이하고 허로 .. 201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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