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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삼국지

벼락을 두려워하는 자 2 (삼국지13)

by 루모로마노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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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아아, 취하는군. 매실을 먹으니 취기가 더하는 듯하다."

 

 

 

 

 

 

유비 "저도 제법 취했습니다. 근래에 이처럼 즐겁게 술을 마신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조조 "푸른 매실과 맛 좋은 술, 영웅을 논하니, 아까부터 시의 초구는 지었으나 그 뒤가 생각나지 않는군. 그대여, 이 시의 뒤를 이어주지 않겠는가?"

 

 

 

 

 

 

유비 "제게는 무리입니다."

 

 

 

 

 

 

조조 "시는 짓지 못하는가?"

 

 

 

 

 

 

유비 "태어나서부터 풍류를 모르는 몸이라 그렇습니다."

 

 

 

 

 

조조 "참으로 재미없는 사내로군. 그대라는 인물은."

 

 

 

 

 

 

유비 "송구합니다."

 

 

 

 

 

 

조조 "그렇다면 한 잔 더 하지. 어찌 술잔을 내리는가."

 

 

 

 

 

 

유비 "흥취도 충분히 돋우었으니 이제는 쉬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조조 "아니 된다!"

-조조는 자신의 술잔을 채우며 말했다.

 

 

 

 

 

 

조조 "아직 영웅론도 다 못하지 않았나. 그대는 아까, 원술과 원소 두 명을 당대의 영웅으로 꼽았으나 그밖에 생각하는 인물은 없는가. 어찌 당대에 인재가 없단 말인가."

 

 

 

 

 

-술잔을 세게 부딪치며 이야기하자 현덕은 다시금 자리에 고쳐 앉고는

유비 "아닙니다. 아까 말한 이름은 세간의 이야기를 듣고 드린 말씀일 뿐입니다."

 

 

 

 

 

 

-하고 말하며, 받은 술잔을 비웠다.

-조조는 재촉하며,

 

 

 

 

 

 

조조 "떠도는 이야기라도 좋다. 원소, 원술 외에 누가 당금의 영웅이라 생각하는가?"

 

 

 

 

 

 

유비 "그렇다면, 형주의 유표는 어떻습니까?"

 

 

 

 

 

 

조조 "유표."

 

 

 

 

 

 

유비 "명성이 9주에 퍼져, 8준이라 불리며 영토도 잘 다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조 "아니, 아니다. 영토야 그의 부하와 관리가 다스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유표의 단점은 누가 뭐라 해도 주색에 쉽게 빠지는 것이다. 여포와 다를 바가 없다. 어찌 시대의 영웅이라 하겠는가."

 

 

 

 

 

 

유비 "그렇다면 오의 손책은?"

 

 

 

 

 

 

조조 "음, 손책이라."

-조조는 크게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비 "승상의 눈에, 손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는 젊은 나이에 강동을 제패하였고 백성에게서도 소패왕이라 불리며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조조 "말할 것도 없다. 공을 한 번 세운 것일 뿐, 애당초 아비의 명성에 기대어 그 유산을 얻은 애송이다."

 

 

 

 

 

 

유비 "그렇다면, 익주의 유장은?"

 

 

 

 

 

 

조조 "그 놈은 집 지키는 개와 같다."

 

 

 

 

 

 

유비 "그렇다면 장수, 장로, 한수 등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들도 영웅이라 할 만하지 않습니까?"

 

 

 

 

 

 

조조 "하하하. 그게 무슨 말인가."

 

 

 

 

 

 

손뼉을 치며 조조는 비웃었다.

 

 

 

 

 

 

조조 "그들은 모두 녹록한 소인이거늘 입에 담을 가치도 없다. 조금 더 괜찮은 인물이 없는가."

(*나열된 인물들을 보면, 왜 이 이벤트가 여러 군주의 생존을 조건으로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이벤트에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이상해지기 때문이겠죠. 그나저나 이 DLC를 다루면서 계속 느끼는 거지만 요시카와 에이지의 문장은 정말 맛깔나네요)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작품소개: 삼국지의 촉한 황제 유선에 빙의했다.* 단행본 내 작가님이 직접 작업하신 지도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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