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영국과 같은 편, 혹은 영국과 공동의 적을 두고 전쟁을 하실 떄,
마침내 적을 물리치고 나서 영국이 마구잡이로 국가를 해방하거나 괴뢰화하며 판도를 망친다고 생각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소련의 경우에도, 어떻게든 괴뢰국을 많이 만들려는 경향 때문에 플레이어의 정복 활동을 방해하곤 하죠.
그런데 이런 AI의 특성을 잘 이용하면, 영국과 소련의 횡포 속에서도 내 세력을 쉽게 불려나갈 수 있습니다.
평화 협상을 할 때, 일단 괴뢰화할 나라의 모든 영토를 리스트에 올려줍시다. 승점이 되든 안 되든 말이에요.
여기서 '내가 병합할 때 필요한 승점'이
홀란드 87점
브라반트 57점
프리슬란트 39점
수리남 23점
퀴라소 20점
이렇게 되어 있는 걸 기억해줍니다.
턴을 넘기지 말고,
오른쪽의 요구 리스트에서
23점짜리 수리남을 빼보죠.
그러면 네덜란드의 영토 중 수리남만 남은 것으로 취급되어,
23점만 들이고서도 일단 네덜란드를 괴뢰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23점짜리 값싼 괴뢰화 요구만 남겨놓고
나머지 영토 요구는 해제해줍니다.
이러면 영국이나 소련의 AI는 남의 괴뢰국이 된 영토를 적극적으로 차지하려 들지 않습니다. 영국이나 소련 AI는 이런 식으로 했을 때 괴뢰화할 나라가 없어지거나 하면 그냥 플레이어더러 알아서 하라며 평화 협정에서 나가버리기도 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여기서 왼쪽 위에 있는 깃발들 중에 '내 괴뢰국이 된 네덜란드'를 눌러줍니다.
그러면
홀란드 67점 (20점 할인)
브라반트 36점 (21점 할인)
프리슬란트 19점 (20점 할인)
퀴라소 10점 (10점 할인)
내가 직접 점령하려 들 때보다 훨씬 값싼 점수로 괴뢰국의 영토로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후 이렇게 온전하게 영토를 확보한 괴뢰국의 자치도를 낮춰서 합병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걸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게 바로 '중일전쟁에 개입' 할 때입니다.
일본 AI는 평화협상에서 중국의 해안 지역 정도만 직접 합병하고, 나머지는 중국은 괴뢰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예를 들면 탄누투바로 중화민국의 10점 미만 쓸모없는 땅을 기반으로 먼저 중국을 괴뢰화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괴뢰화된 중국의 '코어 지역' 들을 일본보다 먼저 먹어버리면?
일본 AI가 치러야할 영토 합병 비용은 괴뢰 중국이 '자기 코어'를 되찾는 데 쓰는 비용보다 어쨌든 비싸기 때문에... 일본은 그 고생을 해놓고도 탄누투바 괴뢰 중국에게 땅을 많이 내주어야 합니다.(이런 식으로 시베리아 호랑이 도전과제를 달성)
한번 잘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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