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브너의 우측 상단에는 이런 버튼이 있습니다. 작문 모드(Composition Mode)인데, 스크리브너 쓰시는 분들 중에는 이걸 '집중 모드'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누르면 이렇게 약간 검은 화면에서 하얀 글씨가 뜨고, 오로지 글에만 집중해서 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집니다.
1만자 정도를 쓰는 데 비교적 짧은 시간이 걸렸어요.
이 상태에서도 마우스를 화면 아래로 내리면 글자 수가 뜨니, 작업 현황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저는 『그리고 소녀는 대원수가 되었다』의 중반 이후로는 여러 회차를 하나의 문서에서 작업하는 습관이 들었는데 (글을 끊지 않고 하나의 흐름 속에서 작업하고 싶기도 했고, 그게 편하기도 했고), 이런 작업 방식의 문제는 '각 회차 마지막 부분의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거였죠. 5천자 내외로 끊어서 원고를 보내긴 했는데 이게 정말 여기서 끊는 게 맞는 지 저도 확신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스크리브너는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각 회차별로 문서를 따로 나눌 수가 있으면서, 그 작업들을 모조리 하나의 스크립트에서 이어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회차의 끝맺음 부분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흐름도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물론 이건 제가 앞으로 스크리브너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더 나아지겠죠.
스크리브너로 워드프로세서를 옮긴 이후 감동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스크리브너 예찬론을 또 길게 펼쳤군요.
웹소설 작가를 꿈꾸시는 분들, 특히 '장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스크리브너를 이용한 작업 방식에 익숙해지시길 권합니다. 저는 좀 늦게 시작해서 '진즉에 시작할 것을...' 하는 후회가 있네요 ㅎㅎ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배워나가면 되겠죠.
배움은 앞으로도 평생 이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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