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트남이 엄청 부럽네요 (삼국지8R)

동탁으로 플레이 중 황제 자리를 찬탈하고, 국호를 뭘 고를까... 하다가 제일 밑에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대월(大越)... 베트남 말로는 다이비엣, 현 베트남의 전신이 되는 국호가 떡하니 있는 겁니다.

​

제가 기억하기로는 6이후, 8편이나 11, 12를 제외하면 7, 9, 13, 14, 8R까지 교지 또는 교주 지역이 그래도 꾸준히 나왔거든요.

​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교지라는 도시는 현 베트남의 하노이입니다. 말하자면 중국의 베트남 지배 역사를 게임 상에 그대로 구현한 것인데,

​

이번 삼국지8R에서는 반대로 사왕(베트남에서는 사섭에게 존경을 담아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의 반격, 다이비엣(대월)의 중국정벌을 볼 수 있는 겁니다...

​

놀라움이 지나가니 이번엔 엄청난 부러움이 덮쳐오더군요

낙랑이 아예 도시로 등장했던 삼국지7

 

 

 

 

 

 

낙랑, 환도, 대방 등이 거점으로 등장했으며, 천하통일 전에 정복한 이민족은 다음 판에서 플레이가 가능했던 삼국지9

 

 

 

 

 

 

그리고 유사역사가들이 설치는 바람에 무산된 삼국지10의 낙랑.

​

만약 유사역사가들이 설쳐대지 않았다면 '고려(고구려는 빠르면 광개토대왕 때부터, 늦으면 장수왕 때부터 국호를 고려로 바꿨습니다)'라는 국호가 대월과 함께 나온다든가, 적어도 이민족 '고려'가 출현한다든가 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무척 아쉽고, 또 베트남이 부러웠습니다.

​

네? 고려 국호는 빨리 잡아도 5세기라 삼국지랑 시대가 안 맞는다고요?

"11세기 국호인 대월이 나오는 건 말이 되고...?"

​

​

​

아쉬움을 달래고자

드라마 우씨왕후를 감상하고

 

 

 

 

 

요동 공손씨 정권을 다룬 책을 사러 가봐야겠습니다.

​

네? 고구려 그거 관구검한테 당한 약소국인데 나와서 뭐하냐고요?

"삼국지9에서 왜로 천통할 수 있는 건... 말이 되고?"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