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곧, 장비는 현덕의 뒤에서 펄쩍 뛰어들어 커다란 발소리를 울리며
장비 "야, 기령 놈아. 이리 나오거라. 가만히 있자 하니 못하는 말이 없구나. 우리 유현덕과 그 군신들은 병력은 적지만 너희 같은 버러지들과는 실력이 다르다."
장비 "그 옛날, 황건적 백만을 불과 수백 명으로 물리친 우리를 모르는 것이냐. 한 번만 더 그 혀를 놀려 보아라! 편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여차하면 칼을 뽑고 난전이라도 일어날 기세였기에 관우는 급히, 장비를 말리며
관우 "그리 너 혼자 나서지 말아라. 항시 그렇게 화를 못 참으니 내가 할 말이 없지 않느냐."
-투덜거리며 이야기하는 것은.
장비 "기령, 전장을 골라 싸우지는 않겠지. 그렇게 우리 형님의 목이 탐나거든 어디 가져가 보아라."
관우 "그만두라 하지 않느냐. 여포에게도 무언가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여포가 어찌하는지 잠깐이라도 형님처럼 잠자코 보고 있거라."
-그러자, 장비는
"아니, 그 여포에게도 불만이 있소. 이상한 짓거리를 하면 여포든 누구든 내 가만두지 않겠소."
-하더니, 머리의 관을 내팽개치고 수염을 세운 채 고리 눈을 치켜뜨고 노려보았다.
-이렇게 장비가 도발해오니 기령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기령 "한갓 필부 놈이."
-검을 소리내어 뽑았다.
-여포는 쌍방을 쏘아 보더니
여포 "시끄럽다.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마라.
-하고, 고함을 치고는
여포 "거기 누구 없느냐."
-하며 누군가를 불렀다. 그리고 달려온 가신들을 향해
여포 "내 극을 가져오라. 내 방천화극 말이다."
-하며 매서운 노기를 띠며 말했다. 어울리지 않는 평화주의가 뜻대로 되지 않자, 곧 분노하여 본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역정을 내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기령도 크게 두려워하고, 현덕도 숨을 삼킨 채 「어찌 될지」하며 지켜보았다.
-방천화극이 그의 손에 건네졌다. 그것을 손에 쥐고는 일동을 노려보며 여포는 이렇게 말했다.
여포 "오늘, 내가 쌍방을 불러 화목을 주선하고자 했던 것은 나의 뜻이 아니다. 하늘이 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하늘의 명에 거역하는 것이다."
-과연, 그는 아직 평화주의자의 가면을 벗은 것이 아니었다. 무슨 생각인지 여포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밖으로 나가더니
-저 멀리 영문 앞까지 한달음에 가서는 그 땅에 극을 박아놓고 돌아왔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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