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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적을 주살, 기시하라

by 루모로마노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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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과의 대화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

"군대가 국회에 발을 들이면 반란이다"

"계엄령으로도 민주주의 체제 그 자체는 훼손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기본 전제조차 동의할 수 없는데 무슨 대화를 하겠는가?

군대가 국회에 발을 들여도 반란이 아니라거나, 반란이면 뭐 어떠냐라거나, 민주주의는 때에 따라 유보될 수 있다거나, 비상계엄은 민주주의 위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헌법의 가장 첫 부분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아니, 동의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 저들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 자체를 마음 깊이 증오하는 사람들이다. 설득할 수도 없고, 타협은 더더욱 불가하다.

우리는 민주공화국 행정부의 수장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끌어내릴 때 민주주의 체제의 굳건함에 환호하지만, 저들은 왕(나랏님)을 끌어내렸다는 사실을 수치스러워한다. 사고 구조 자체가 다르다.

우리는 민주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가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쪽은 우두머리가 곧 나라라고 생각한다. 사고 구조 자체가 다르다.

논의라는 것은 양쪽이 동의할 수 있는 공통 전제로부터 출발해야 하는데, 우리와 저들 사이에는 공통점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 민주공화국의 시민과 (가상의) 왕국 신민 사이의 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욱 비극인 점은, 그들은 왕국의 신민이기에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이든, 그 안에 살아가는 시민이든 반역자라고 생각해왔으며 언제든지 죽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민주시민이 왕정신민을 '동료시민'이라 인식하는 것은 자살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해결법은 하나다. 반역 수괴를 주살(誅殺)하고, 기시(棄市)하여 이 나라의 체제가 무엇이며, 누구의 나라인지 만천하에 보이는 것.

그리하여 저들에겐 비극이겠지만 왕국은 멸망했으며,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왕을 칭하는 자, 왕이 되길 꿈꾸는 자, 왕을 섬기려는 자는 모두 처참하게 죽으리라는 것을 민주공화국의 철과 피로 보이는 것 뿐이다.

 

왕에게 죽음을.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작품소개: 삼국지의 촉한 황제 유선에 빙의했다.* 단행본 내 작가님이 직접 작업하신 지도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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