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역사를 조금만 안다면 누군가를 빨갱이라고 부르거나 간첩이라며 체포하는 것이 그저 군사 독재자의 야욕으로 날조한 사건들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다.
이런 날조와 모함의 대상은 누구라도 될 수 있다. 평소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던 평범한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납치되어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간첩으로 날조되었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도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뮤지컬 배우 차강석은 얼마 전 "계엄을 환영"한다거나 "간첩들 사형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차강석이 부디 멍청한 사람이라 자신이 한 말의 의미를 몰랐기를 바란다.
그가 한 말은 "내 팬들 중에서 무고하게 간첩으로 몰려 사형당하거나 고문으로 불구가 되는 사람이 나와도 좋다"라는 아주 적극적인 의사 표명이기 때문이다. 차강석은 설령 자기 팬 중에 그런 사람이 나와도 "간첩이었겠지"라고 넘길 인간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셈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차강석이 자기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었길 바란다. 만약 멍청하지 않다면, 그는 위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그런 말을 내뱉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계엄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일 웹소설 작가인 내가 이번 일에 침묵해버린다면, 그건 "내 독자들이 간첩이나 종북주의자로 몰려서 죽거나 고문당해 불구가 되어도 나는 좋아"라는 강력한 의사 표명 외에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나는 그런 비겁한 삶은 차마 살 수 없다.
728x90
반응형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윤석열 파면 시위에 다녀오다(24년 12월 21일) (0) | 2024.12.24 |
---|---|
이제 시작입니다 (0) | 2024.12.18 |
탄핵 시위 다녀 온 이야기 (0) | 2024.12.09 |
역적을 주살, 기시하라 (0) | 2024.12.07 |
촉한군 전략의 근본적 결함과 위연의 자오곡 전략(213~263) (0) | 2024.0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