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라의 어머니 엘리즈는 아르메니아 공작 슴바트 2세의 손녀로, 알렉산드라의 아버지 바사크와는 6촌 관계였습니다.
황궁에서 함께 자란 두 사람은 곧 서로를 이성으로 인식하다가... 끝내 사고를 치고 말았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사생이가 알렉산드라였죠.
뭐, 지금은 알렉산드라가 승자가 되었지만요.
833년, 열네 살의 알렉산드라 황제는 북으로는 불가리아를 완전히 평정했고, 동북쪽으로도 조지아 일대로 진출합니다. 제국의 위기는 지나갔고, 이제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동방의 강국이 되어 있었죠.
834년, 아버지 바사크의 원수인 플릭소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수를 갚지 못한 것에 분통을 터뜨릴 법 했으나, 알렉산드라는 그저 묵묵히 황제로서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악마의 딸이라는 소문이 도는 그녀였기에... 혹시 선대 황제의 죽음도 그녀의 사주가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나의 진정한 아버지가 꿈에서 그의 비밀을 말씀하셨다. 세계는 나의 힘 앞에 절하고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 속에 루시퍼의 진실을 받아들이거나... 죽을 것이라고!
1. 힘!>
835년, 알렉산드라는 마침내 성인이 됩니다.
나쁜 트레잇이 잔뜩 붙기에, 그녀는 이를 모면하고자 신앙의 길을 걷기로 하죠.
<맘몬이 내 귀에 부드럽게 속삭이는 동안엔 잠들기 어렵다. 그는 모든 것이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그가 속삭일 수록 그 말을 더 그럴듯하게 들렸다.
1. 그것들은 내 것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악마들은 좋지 않은 트레잇을 붙여줍니다... 여기서는 '탐욕'이 붙는 군요.
<그는 내가 잠들었을 때 다가왔는데,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그는 세 개의 머리, 사람의 몸, 수탉의 다리와 독사의 꼬리를 지녔다. 그는 내가 언제나 알고 있었으나 거부해왔던, 나 자신에 대한 무언가를 가르쳤다.
1. 이건 잘못되었지만, 옳은 것 같아.>
안그래도 여성 군주라 불이익이 있는데, 거기에 더해 동성애자 트레잇이 붙으면... 중세 기준으로는 평판이 정말 나빠집니다.
<나는 탁자를 올려다보았고, 내 입에는 훌륭한 냄새로 인한 침히 흐르고 있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접시를 가득 채우고 싶은 충독을 느꼈다. 베엘제붑이 속삭이는 대로 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1. 그렇고말고.>
식탐 트레잇도 붙었고
<나는 종종 왜 저런 사소한 것들로 방해받아야 하는지 궁금했다. 벨페고르는 그것이 정말로 문제가 될 때까지 힘을 아껴두라고 나를 계속 충동질했다.
1. 그는 실로 옳다.>
나태까지 붙었습니다. 7대 죄악은 다 붙는 것 같네요.
그러나 그녀는 하자르 족 명문가의 아들을 부군으로 삼고, 그와 함께 동서로 질주하며 제국을 크게 안정시켰습니다. 서쪽으로는 세르비아로 영토를 넓히고, 북쪽으로는 조지아를 평정하면서, 남동쪽으로는 안티오히아를 탈환했죠.
다만... '천재'트레잇이 무색하게, '방언' 모디파이어를 받는 바람에 외교력이 20이나 깎여나갔습니다.
다른 능력치는 실로 강력한 황제였습니다만, 이때문에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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