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링크의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크루세이더 킹즈의 묘미라고 한다면, 복잡하게 얽힌 계승 관계를 이렇게 정리해보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머릿속으로 대하역사소설 한 편이 펼쳐지곤 하니까요.
특히 공화국은 그 계승 관계가 가장 복잡해서 이렇게 정리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죠.
성자 미하일에게는 레온과 포티오스, 두 아들이 있었고,
이 중 레온이 아버지의 자리를 잇고 훗날 아말피 왕국을 창설합니다.
레온에게는 칼리스토스와 미하일이라는 두 아들이 있는데,
각각 2대 왕, 3대 왕으로 즉위하죠.
3대 왕 미하일에게도 아들이 있었으나 너무 어린 관계로, 숙부(초대왕 레온의 동생) 포티오스의 아들, 즉 사촌 트라야노스에게 자리를 물려줍니다.
4대 왕으로 즉위한 트라야노스는 이탈리아 제국을 창설, 초대 황제가 됩니다.
그러나 그는 왕위를 미하일의 아들, 즉 5촌 레오네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었죠.(이때부터 그리스 문화에서 이탈리아 문화로 변경)
2대 황제 레오네의 아들도 너무 어려 물려줄 수 없었고, 4촌, 즉 칼리스토스의 아들 알레산드로에게 물려줍니다.
3대 황제 알레산드로는 바다 건나 사르데냐 섬을 공략하는 등 제국의 영토를 넓혔으나 통풍으로 사망하고,
다시 5촌 조카, 2대 황제 레오네의 아들인 미켈레가 4대 황제로 즉위합니다.
그는 알레산드로가 남긴 시칠리아 섬 공략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코르시카 섬 일부를 제외한 이탈리아 반도 대부분을 통일하고야 맙니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이슬람의 물결 속에서, 공화정을 지키는 새로운 로마 제국의 탄생을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흠... 오랜만에 꺼내봤는데 꽤 즐겁네요.
컴을 바꾸고 나면 제대로 즐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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