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 기노코의 소설 <공의 경계>와, <페이트/그랜드 오더>간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트 시리즈나 <월희>보다 <공의 경계>를 더 높이 평가하는데, 그런 저에게는 정말 좋은 추억 되살리기 이벤트가 아닐 수 없었네요. 특히 료기 시키(제가 갖고 있는 <공의 경계>에는 '료우기 시키'라고 나옵니다. 2006년인가 2005년에 샀으니까 굉장히 오래되었지요... 그래도 새롭게 번역된 이름을 따라야겠죠?)를 서번트르 참전시킬 수 있다는 건, 이 게임에 정말 오랜만에 복귀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이벤트를 시작하면, 이름이 ???로 표기된 아름다운 여성이 맞이해줍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이 인물은 료기 시키의 제3의 인격이죠.
어쩌다보니 료기 시키와 아라야 소렌의 격전이 벌어졌던 바로 그 멘션으로 떨어진 마슈 일행. 그 옛날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저에게 다시 그려진 료기 시키의 모습은 저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띠게 했습니다.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게 귀여워요. 근데... 분명 <공의 경계> 처음 읽을 때는 예쁜 누나였는데... 어느새 제가 훨씬 연상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그 영화 <렛 미 인>이 생각나요. 거기서 어린 뱀파이어를 데리고 다니는 아저씨도, 아마 처음에는 뱀파이어와 비슷한 또래의 외모를 하고 있었을 테지만, 뱀파이어는 그대로인데 어느새 자신은 늙어버렸죠...
이런 비슷한 느낌을 후지무라 타이가를 통해 받는데, ufotable 판 UBW 애니메이션에서, 그녀를 보고 '아 저 여자애 귀엽네...'하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했죠... 분명 고등학생 때 원작 게임을 할 때는 '시끄러운 누나네...'하고 생각했었는데...
예전에 오다 노부나가와 마찬가지로 일단 임시 소환이 됩니다. 퀘스트를 클리어하다보면 정식으로 합류합니다.
훨씬 나아진 그림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때의 그 자태라...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하더군요.
퀘스트를 해나가다보면 이렇게 제3인격이 깨어나 도와주기도 합니다. HP가 수십만(수백만?)에 달하는 적들을 즉사기 한 방에 처리하는 모습은, <공의 경계>를 읽어보셨다면 누구나 환호할만한 장면이에요.
그리고 영기재림 최종단계. 그때 그 시절의 아름다운 누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성능이 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모자라도... 누나는 버리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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