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왕건의 아들 왕인창이 즉위하자마자 발해의 어린 왕과 혼인동맹을 맺고,
충청도와 강원도 일대로 세력을 확장해줍니다.
960년, 대략 후삼국 시대 후고구려(태봉, 마진)영역을 장악한 왕인창.
이때 신라 왕위를 강탈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서,
왕위를 강탈하니 궁정 기능이 생깁니다?!
궁정 기능을 모드로 처음 접해보네요. 그런데 동아시아풍 궁정까지 모드에서 구현하기엔 힘들었는지 중동풍 궁정이 나타납니다.
궁정에서는 이렇게 '궁정 주최'라는 것을 열어서 탄원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탄원인들에게 어떤 일을 해주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평양에 수도를 둔 신라왕... 이 된 왕인창.
동아시아 장자상속제라는 특수 계승법을 도입할 수 있게 됩니다.
궁정에서는 '궁정 권위'를 증가시키는 기능들이 있는데
궁정의 분위기나
궁정에서 쓸 언어를 정할 수 있습니다.
중세는 아니지만, 한 예시로 러시아 귀족들은 근대까지도 '프랑스어'를 쓰는 등, 세련되었다고 생각한 문화권의 언어가 궁정어로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설 『전쟁과 평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죠.
제가 정확하게 아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라비아 문화권인 칼리프의 궁정이나, 오스만 투르크의 궁정, 무굴 제국의 궁정에서도 페르시아어가 교양어로 대우 받았다고 하던데, 그런 요소들을 반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여기서는 궁정의 편의 단계를 올릴 수 있어서
의복이나 숙소, 음식, 하인들의 품질을 개선하면
그만큼 비용이 들어가는 대신 얻는 위신도 증가합니다.
즉 이렇게 위신을 증가시켜야,
간신히 고려 건국의 조건인 '군계일학'을 달성하게 됩니다.
제가 아직 이 모드가 불합리하다고 한 이유를 아시겠나요?
고려 건국 결단을 실행해줍시다.
그러면 신라 왕국은 자동으로 고려로 전환됩니다.
이 왕인창은 왕건(1세)-왕인창(1세)-왕건(2세)의 뒤를 이은 왕인창 2세입니다. 조상의 이름을 물려받는 크루세이더 킹즈3의 시스템을 차용하다보니 벌어진 현상인데, 앞으로는 고려 왕조 계보 같은 걸 보면서 신경써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수도를 개성이 아니라 평양으로 삼아서 평양 천도의 오랜 꿈을 이루었습니다.
문장도 고려의 봉기(鳳旗)로 알려진 것을 차용했네요.
어쨌든 이렇게 다시 삼한을 일통한 국가, 고려가 탄생합니다.
1010년이라니, 실제 역사보다 80년이나 늦었습니다(대신 발해가 멸망하지 않고 한반도 남부의 통일을 방해함;)
이를 교훈삼아, 다음 플레이 때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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