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

유코 히구치 특별전-2

by 루모로마노 2024. 12. 25.
728x90
반응형

지난 편에서 보았던 풍신과 뇌신이 커다랗게 그려진, 일본풍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래쪽에는 인형같은 전시물들이 보이는군요.

 

 

 

 

 

 

방 가운데로 눈을 돌려보면 또다시 풍신과 뇌신 고양이들의 병풍이 그려져 있고,

방 벽면 위로는 구스타브가, 또 그 왼쪽으로는 닭이(사실적으로 그려져서 묘한 이질감을 주는) 그려져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방석과 탁자, 족자, 창호지문이 보입니다. 탁자 위에는 지난 번에 전시장 초입부터 봤던 정체불명의 몬스터가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창호지문 바깥의 풍경이 흔들리며 그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몬스터가 무섭다 싶다가도 방석 위의 그림들이 정교하여 (닭 vs 구스타브) 흥미를 끌고 또 한편으로는 같은 그림이 그려진 족자르 보기도 하고

또 창문 위의 물고기 그림이나 오른쪽에 그려진 닭의 발 그림에 시선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다시 왼쪽 벽으로 돌아가보면 그림에서 봐 왔던 기묘한 생물들이 인형으로 전시된 걸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족자 전시물을 감상합니다. 마치 장난친 것 같은 글씨와 대비되는, 세밀하게 그려진 소녀, 둥지로 내려가는 구스타브 등의 재미있는 그림들이 있군요.

 

 

 

 

 

 

방을 나오면 또 새로운 전시공간입니다. 이번엔 빨간색 벽입니다.

엽서 같은 종이들 위에, 유코 히구치의 동화 연작이 있습니다.

 

 

 

 

 

 

대충 이야기를 요약해보자면 아기고양이와, 고양이 봉제 인형의 우정과 모험, 이별을 그린 작품입니다.

 

 

 

 

 

 

행복하고 나른한 표정의 고양이들, 그리고 그 사이에 귀엽게 스며든... 저... 고대 갑각류?(저 친구도 이름이 있었는데 까먹었음)의 그림들...

 

 

 

 

 

 

귀여운 고양이와 아르마딜로의 기묘한 조합.

 

 

 

 

 

 

그 외눈박이 몬스터들도 이야기에 등장합니다. 오른쪽 위의 그림에는 개와 우정을 나누는 봉제인형 고양이의 모습도 그려져 있네요.

 

 

 

 

 

그림과 함께, 그림 속 기묘한 생물이나 천구가 움직이는 영상을 함께 전시하기도 하고, 또 어떤 그림에는 제작 과정 영상을 함께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서커스 : 구스타브와 친구들의 모임』은 위의 그림 『서커스 : 구스타브들의 모임』을 거의 그대로 인형으로 옮긴 것이네요.

 

 

 

 

 

 

인어 소녀들이 바다가 아니라 숲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썩은 것 같은 생선 위로 뱃놀이를 즐기는 소녀와 동물의 모습 등

유코 히구치의 작품들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보면 뻔뻔하게 함께 배치하여 이상한 조화를 일으키곤 합니다.

 

 

 

 

 

 

구스타브들의 모임에 나온인물들뿐만 아니라, 지금껏 본 여러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여 '복을 안겨주는 일곱 신'이 된 그림.

그리고 그 아래에는 세발 자전거를 탄, 어떻게 보면 참 현대적이면서도 또 어떻게 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그런 그림도 보입니다.

 

 

 

 

 

 

아 이 사진을 보니 등장인물들 이름이 기억나는군요. 그리코, 구스타브, 히토즈메, 보리스, 양코, 보, 메이블...

이상하면서도 정겨운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그 정겨움 속에서도 어딘가 이질적인 느낌이 계속 드니, 참으로 기묘한 작풍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달님 얼굴의 오른쪽 아래, 긴 동굴 같은 곳을 지나 다음 전시실로 가보겠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세트 - 최대 90% 할인! 메가 마크다운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세트 작품소개: 삼국지의 촉한 황제 유선에 빙의했다.* 단행본 내 작가님이 직접 작업하신 지도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ridibooks.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