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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8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새로운 시대의 문> 관람 후기 우마무스메는 게임만 하지 애니메이션 쪽에는 그렇게까지 흥미가 크진 않았지만, 여자친구가 보러가자고 해서 한 번 보러 갔습니다.​ 결과는 대박.​ 와,​ 만날 트레이너를 모르모트라고 부르는, 약간 괴짜인 우마무스메인줄 알았던 아그네스 타키온이 이렇게 무섭게 연출될 수도 있구나. 이토록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을 수도 있구나.​ 만날 오페라 부르는 티엠 오페라 오가 이렇게 정말 '패왕'으로 그려질 수도 있구나.​ 늘 연극투로 말하는 후지 키세키에게 이렇게 든든한 언니같은 면모가 있었구나.​ 오, 이번에 패치되면서 추가된 정글 포켓은 이런 우마무스메였구나.​ 이렇게 우마무스메들의 신선한 모습에 감탄하면서, 동시에 경기 장면 연출의 박진감을 넋을 잃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승리의 쾌감, 혹은 추격당하는 압박감, .. 2024. 8. 11.
나폴레옹 관람 후기 일요일에 어머니와 함께 영화 '나폴레옹'을 보고 왔다. ​ 나폴레옹을 혁명 정신의 화신이라거나, 불세출의 전쟁 영웅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싫어할만한 영화다. ​ 물론 반대로 '그토록 강대한 권력을 쥔 자의 가장 약한 면모'라는 측면, 요컨대 영웅이 아닌 인간을 보고 싶어 극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극찬할만한 영화다. 나는 후자다. 5점 만점에 5점. ​ 리들리 스콧 감독의 지난 영화 중 '라스트 듀얼'에서 적절한 순간에 '장'을 나누며 숨돌릴 틈을 주는 연출 방식을 보고 무척 감탄한 적이 있다. 긴박한 장면들이 지난 뒤에 한 번 숨을 들이키거나 내쉬고, 또 다른 긴박함으로 넘어가 사건의 진상에 접근해 나가는 연출에서 나는 한계를 모르는 거장의 솜씨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 이번 영화 '나폴.. 2023. 12. 16.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오늘(11일) 여자친구와 함께 보고 왔다. ​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진정 마지막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또 작품을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나 또한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중점으로 글을 적어볼까 한다. ​ ​ ​ 먼저, 제목에 대해. ​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안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마히토 역시 어머니의 유품인 해당 소설을 읽게 되는데, 그런 점을 유의해서 본다면 이 영화의 제목은 독자를 향해 '어떻게 살 것인가' 묻는 것보다는, '저는 이렇게 살아왔습니다'라는 감독의 답변이 아닐까 싶다. ​ 특히 이 영화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제목의 방향은 영화의 내용을 향해 있으며, 내용은 그 자체로 '어머니, 저는 이렇게 살아왔습니.. 2023. 11. 17.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 후기 2월 25일에 리클라이너관에서 거의 눕다시피하며 편하게 보고, 4월 8일에 용산에서 아이맥스로 또 한 번 봤습니다. ​ 저는 어렸을 때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하는 노래가 나오는, SBS에서 방영한 슬램덩크를 띄엄띄엄 본 것 말고는 슬램덩크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습니다. ​ 농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흥미도 거의 없었죠. ​ 그런데... 이건 정말... 가슴 뛰는 애니메이션이더군요. ​ 3D 애니메이션인데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그림이 그대로 그려져 있는 듯한 독특한 선의 느낌, 만화 잡지나 단행본의 컬러 페이지에서 느끼곤 했던 색감...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 게다가 저는 첫 관람은 익숙한 한국어 더빙을, ​ 두 번째 관람은 약간은 생소하지만 일본어판을 보았는.. 2023. 4. 9.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관람후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호러 영화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이 작품이 얼마나 많은 고전적 기법을 사용하고 오마주를 바쳤는지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원작 코믹스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어 이러한 방향에서는 영화 감상을 이야기할 수 없을 듯합니다. ​ 그러니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욕심입니다만 원제를 그대로 살려서 로 번역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이미 몇 년 전에 읽은 소설입니다만, 러브크래프트의 「광기의 산맥」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저는 그 작품을 염두에 두고 이번 영화를 감상하면서 굉장히 흥미롭게 관람했기 때문입니다. 남극에 있는 가상의 해발 1만 미터 산맥, 그 안에 감춰진 미지의, .. 2022. 5. 6.
[듄] 관람후기 오랜만에 보는 ‘큰 이야기’라 반가운 작품이었다. 거대한 이야기를 장엄함 그 자체로 그려내는 영화는 개인의 ‘작은 이야기’와 ‘속도’의 시대인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이런 이야기도 가능함을 보여줘서 참 좋았다. ​ 전투든 자연이든, 거대한 것을 거대하게 담아내는 화면. ​ 영화 내내 심장을 압도하는 듯한 장엄한 음악. ​ 거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절대로 겉돌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 칭찬하자면 많은 것들을 들 수 있을 테고, 또 많은 평론가분들이나 유튜버분들이 리뷰, 분석해주셨을 테니, 나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배운 것 말이다. ​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예언’을 다룬 방식에 아주 감탄했다. 예언은 잘못 다루면 황당한 헛소리가 ..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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