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화 ~ 299화 초고를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다이온> 챕터로 따지면 2~5편에 해당하는 이야기죠.
아마 다음주에 보낼 원고에선 드디어 300화를 넘어설 것 같습니다.
음... 200화 조금 넘었을 때 프로모션을 넣어주셨으니까, 이번에 300화 넘어가면 프로모션 하나 정도 넣어주시지 않으려나... 하고 기대를 조금 해봅니다.(아니면 직접 졸라본다든가...)
오늘은 카카오페이지에 271화가 올라왔고, 최종고는 284화까지 연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정고는 285화~295화가 와 있는데, 이걸 어서 검토하고('작가교정'이라고 붙이게 됩니다), 최종고(출판사에서 수정안을 적용한 버전)가 만들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흠... 사실 매주 7화를 써내서 비축분을 확 늘린 다음, 적어도 주 5일 연재로 다시 전환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네요...
독자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확실히... 주 7일에서 주 3일로 바꾸고 나서 수익이 확 떨어졌거든요.
아시다시피 제 작품은 호흡이 긴 편이고, 이틀(주말에는 사흘)을 기다려야 하는 독자분들 입장에서는 뭔가 매 편 맥이 끊긴 것 같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든... 더 많이 써야 할텐데...
몸을 좀 혹사해서 쓰고,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고, 그러고 나면 다른 직장은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전환하고... 하는 식으로 가볼까... 하는 구상도 해봤습니다만 진짜 쉽지 않네요...(20대였으면 해냈겠지만 이젠 그렇게 되질 않아...)
요 며칠 동안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루시퍼>에 빠져 있었습니다.
화려한 특수효과를 사용한 게 아닌데도 빠져들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요. 특히 등장인물간의 '티키타카'는 웹소설에서도 활용하기 좋으니 배워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화를 쓸 때 많은 자극을 받았어요.
어떤 분은 다른 매체나 장르의 기법을 배우지 말라고 하십니다만, 저는 그런 방식은 웹소설 창작을 공부할 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기라성같은 선배 작가들이 이루어놓은 웹소설에서 거둔 성과가 있는데, 그것만 보고 따라해서는 절대로 따라잡거나 뛰어넘을 수가 없을 것 같거든요.
또 웹소설만 읽고 웹소설을 쓰는 것은, 스스로를 고갈시키는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한계가 오게 되어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컨텐츠를 창작해내는 시대에 다른 매체와 장르의 기법을 배우지 않는다?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은 아닌지 조금 염려스럽습니다.
마치 영화나 게임, 혹은 장르소설 등에서 배우기를 거부하다 몰락한 문단문학 작가들을 보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 웹소설 작가는, 혹은 작가 지망생이라면 좀 더 다양한 장르와 매체로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웹소설 안에도 자원은 많이 있지만, 웹소설 바깥에는 더욱 풍족한 자원과 광활한 영토가 펼쳐져 있죠.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웹소설 매체에서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또 실험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개척지를 점차 넓혀나가야겠죠.
다행스럽게도 저는 많은 독자분들의 성원 덕분에 '저만의 영토'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리고, 잎과 꽃을 무성하게 할 방법을 고민해야겠죠. 또 어딘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영양분을 얻어와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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